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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5 이낙연 지지

대선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왜 이낙연인가

[나는 왜 ○○○을 지지하는가 / 정태호] 이미 검증된 행정·외교능력 그리고 확장력

21.08.02 07:10최종 업데이트 21.08.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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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국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네거티브를 극복하고 포지티브 선거 문화를 위한 기획으로 '나는 왜 ○○○을 지지하는가'를 마련했습니다. 각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주요 인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유권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히고 설득합니다. 두번째 순서로 이낙연 캠프의 정태호 민주당 의원(서울 관악을)입니다. [편집자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후보. 사진은 지난 7월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청년들에게 참 미안하다."

지난 4월 한 달여의 잠행을 끝내고 이낙연 후보가 사석에서 던진 첫 발언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보궐선거 패배 후 많은 청년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의 말에서 나는 '정치인 이낙연'의 진정성을 진하게 느꼈다. 참 '바른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자리에서 그는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 순간 약간 어리둥절 했다. 무슨 의미이지? 그는 지지도 40%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해 있었다. 그럼에도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완주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들렸다.

이 두 개의 에피소드는 내가 이낙연 후보를 공개 지지하게 만든 사건이다. 내게 있어 진정성과 책임성은 정치인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덕목이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 결단할 수 있는 용기, 비전 실현 능력

'대통령감'이라는 얘기들을 한다. '대통령 자격기준'으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석에서 하신 말씀을 기억나는 대로 인용하고 싶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 결단할 수 있는 용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 이 세 가지가 정치지도자의 요건이다.

통찰력은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느냐'일 것이다. 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코로나 국난극복과 대한민국을 세계의 선도국가로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대전환은 소외되거나 패배하는 사람이 없는 '정의로운 전환'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포용적 성장'이다. 이 점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미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낙연 후보는 당 대표를 하면서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디지털뉴딜, 그린뉴딜, 사회적 뉴딜, 지역균형뉴딜)'를 만들어 본인이 직접 위원장으로서 대표정책들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정치인 중에서 최초로 '코로나 불평등'을 의제화 하고 '신복지'를 주창했다. 상생연대 3법(손실보상법, 이익공유법, 사회연대기금법)도 발의하게 했다. 최근에는 '세습자본주의'의 문제를 지적하고 자산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토지공개념 강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정치인의 용기는 정치적 격동기에 잘 드러난다. 민주화 이후 민주당의 격동기라면 소위 '후단협'(후보 단일화 협의회)에 의한 노무현 후보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 탄핵, 2016년 안철수 등 국민의당으로의 집단탈당 시기일 것이다.

이 시기에 이낙연 후보는 용기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후단협에 반대하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를 지켰다. 소속당과 반대로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 대부분의 호남 국회의원들이 정치적 생존을 위해 민주당을 떠날 때 그는 민주당을 지켰다.

지금에야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가 걸려 있는 일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그를 초대 총리로 낙점한 것은 그의 이런 정치적 신념과 일관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생각된다.

행정능력, 외교능력, 그리고 입법 성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내 삶을 지켜주는 경제'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에 대해서는 걱정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를 역임한 그의 '행정능력'에 대한 이견은 없다. 총리 재임 중에 수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메르스, 조류독감, 돼지열병, 강원도 산불, 포항지진 등이 있었지만 과감한 초동대응으로 피해를 줄였다. 코로나19 대응의 성공은 이 시기의 재난대응 경험이 축적돼 있었기 때문이다. 총리 이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안전관련 책을 써 보라'고 한 일은 유명한 일화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가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됐다.

대통령의 행정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외교능력'이다. 미·중 패권경쟁 시기에 새 대통령의 외교능력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낙연 후보는 '총리외교'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의 국격은 이제 대통령 혼자 외교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낙연 총리는 조용히 대통령의 시간적 한계를 채웠다. 총 12회 28개국을 방문했다.

당 대표로서의 성과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7개월 당 대표동안 그는 권력기관개혁 3법(공수처법, 국정원법, 자치경찰제법), 공정경제 3법(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감독법), 사회정의 3법(세월호법, 5.18특별법, 제주 4.3특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422건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성과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환상적인 당정청' 관계라고 극찬한 바 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대통령은 이낙연이다

아무리 자질이 있다한들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이낙연 후보야 말로 가장 본선경쟁력이 높은 후보라고 확신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민주당 대 국민의힘, 일대일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이다. 이런 선거에서 승리의 관건은 후보의 결집력과 확장력이다.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후보의 정체성과 중도확장력은 필수요건이다.

이낙연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대통령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그래서 이낙연 후보는 현재 45%에 이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 있는 가장 명분있는 후보다.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품격은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자산이다. 무엇보다 민주당 후보는 '후보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미래 비전을 가지고 싸울 수 있다. 이낙연 후보는 '후보 리스크'가 전혀 없는 후보다.

민주당 예비경선을 거치면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몇몇 여론조사에선 20%가 넘는 지지도도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치열한 접전의 단계에 이르렀다. 대선 판이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대통령감은 역시 이낙연이다'라는 여론이 보인다. '이낙연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신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은 매우 어려운 선거다. 여전히 정권교체론이 앞서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보전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주당의 선택에 달렸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기적의 드라마'를 2022년에 다시 민주당이 연출해 내리라 믿는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관악을). 사진은 2020년 4월 21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덧붙이는 글 필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관악을), 이낙연 필연캠프 정책본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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