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위 언론사 세무조사 -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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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2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KBS, SBS, MBC 등 23개 중앙 언론사에 최정예라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4국 인력 400여 명이 투입됐다. 중앙 언론사 세무조사는 1994년 이후 7년 만이었다. 이로써 그동안 탈세했던 세금 수천억이 추징됐고, '밤의 대통령'이라 불리며 권세를 휘두르던 조선과 동아의 사주 일가가 구속돼 법의 처벌을 받았다. 한편 이 즈음 일제강점기 일왕 부부의 사진과 찬양 기사를 실은 조선과 동아의 사진을 한겨레가 1면에 실었고, 가판대 신문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극렬히 저항한 보수 신문을 묶어 조·중·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도 이 무렵이다. ★ 이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