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위 노무현-김정일 남북정상회담과 10·4 선언 - 2007

ⓒ 연합뉴스

두 걸음. 진노랑색의 군사분계선을 넘는 데 필요했던 걸음 수다.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그는 "제가 (걸어서 북한에)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에서 만난 노무현-김정일 두 정상은 이틀 후 2007 남북정상선언문(10·4 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6·15 선언과 2018년 판문점 선언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 정상회담은 5년 뒤인 2012~2013년 새누리당에 의해 소위 'NLL 포기론' 등 지독한 정쟁의 소재로 활용된다. ★ 류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