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위 16대 총선 낙천낙선운동 -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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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포함돼 있는 거야?" 세상의 이목이 여기에 집중됐다. 412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총선시민연대는 16대 총선을 열흘 앞둔 2000년 4월 3일, 국회의원 후보자 86명의 낙선운동 명단과 22명의 집중 낙선운동 명단을 발표했다. 부패 혐의가 있는 자, 선거법 위반 전력자, 민주헌정질서 파괴 및 독재정권과 유착 행위가 있는 자, 반인권·반민족 행위자 등이 선별 기준이었다. 정치권은 불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유권자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결국 86명 낙선 대상자 가운데 59명(68.6%)이 떨어졌고, 22명 집중 낙선 대상자 중에는 15명(68.2%)이 생환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는 20명 대상자 중 19명(95%)이 낙선하는 폭발적 효과를 거뒀다. 21세기 유권자 운동의 서막이었다. ★ 박수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