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 광우병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 2008

ⓒ 유성호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반대여론이 높은 정책을 밀어붙였다. '불도저'라는 별명 그대로였다. 2008년 4월 19일엔 광우병 발생 위험이 높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전면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시민들에겐 선전포고와도 같았다. 5월부터 자발적으로 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의 수는 최대 100만 명. 비장한 투쟁가 대신 가요를 개사해 흥얼거리고, 집회를 축제처럼 즐기는 건 전에 없던 풍경이었다. 물대포도, 명박산성도, 웃으며 싸우는 시민은 이길 수 없었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합의는 되돌려졌고, 기세등등 했던 대통령은 두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 손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