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촛불혁명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 201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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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4일 JTBC가 보도한 '최순실의 태블릿'은 끓어오던 민심을 마침내 점화시켰다. 10월 29일 청계광장에 모여든 3만의 시민은 촛불혁명의 활시위를 당겼다. 이후 5개월에 걸쳐 한반도는 물론,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바다 건너 뉴질랜드 오클랜드까지 세계 74개 도시에서 분연히 일어난 시민들은 지난 세기부터 쌓여와 사회 곳곳에 스며든 독의 근원을 마침내 불사르기로 했다. 촛불시민들은 그것을 '적폐'라 불렀다. 친일반민족세력, 족벌재벌, 사법농단, 언론권력, 권력의 시녀였던 국정원과 검찰, 경찰… 1700만이 하나 되어 외치는 결연한 요구에 헌법재판소는 만창일치 탄핵 인용으로 답했다. 박근혜 정권이 몰락하고 촛불시민의 염원을 부여받은 새 정권이 탄생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낡은 것은 여전히 죽지 않았고, 새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 목수정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