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앞 '1차 페미시국광장' 개최고 장자연 사건, 김학의 사건, 버닝썬 사건 관련 왜곡, 은폐, 축소 수사를 규탄하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제1차 페미시국광장 - 시위는 당겨졌다. 시작은 조선일보다'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조선일보사 부근 동화면세점앞 광장에서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주최로 열렸다. 주최측이 조선일보 대형 간판아래쪽에 대형 빔프로젝트를 이용해서 '고 장자연 배우에게 사죄하라' '폐간하라' '검찰 경찰 모두 공범' '수사 외압 언론 적폐' 구호를 비추고 있다. 2019.7.12
권우성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사실은 나라 안팎의 여러 자료들에 의해 확인된다. 국제 자료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해마다 시행하는 나라별 신뢰도 조사가 있다. 한국은 이 신뢰도 조사에 포함된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꼴찌'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국제 사회에 비친 한국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이슈' 2020.6 6권 3호).
'뉴스 전반에 대해 신뢰한다'는 조사에서 한국은 2016년 23%, 2017년 23%, 2018년 25%, 2019년 22% 그리고 올해 21%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모두 꼴찌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의 뉴스 매체에 대한 신뢰조사 결과가 나왔다. JTBC가 1위를 차지하고 MBC, YTN, KBS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는 결과인데, 신뢰도가 바닥인 꼴찌들이 특히 눈길을 끈다.
정파성에 갇혀 신뢰도 바닥
지역신문을 제외하면 신뢰도 바닥은 조·중·동 순으로 나왔다. '1등 신문' 경쟁을 하고 있다는 조중동이 가장 품질이 불량하다는 판정을 받은 셈이다. 그렇게 된 원인이야 여러 가지 있지만, 같은 사안을 두고 정권에 따라 주장이 정반대로 바뀌는, 정파적 말바꾸기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정파성에 갇혀 사실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일방적 주장을 하는 그동안의 반 저널리즘적 행태가 신뢰를 갉아 먹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