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22
원고료주기
 

ⓒ 리얼미터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3.1 운동의 명칭을 '3.1 혁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마이뉴스> 여론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약 절반은 이런 개칭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찬성 의견이 67.3%로 매우 높게 나타나 젊은 세대일수록 명칭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마이뉴스>는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7968명 접촉, 응답률 6.3%)을 대상으로 '3.1 운동 → 3.1 혁명 명칭 변경'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최근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무총리실과 일부 정치권에서는 현재의 '3.1 운동'이란 명칭을 '3.1 혁명'으로 바꿔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항일투쟁에 참여한 것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고, 임시정부 등에서도 '3.1 혁명'으로 불렀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선생님께서는 현 '3.1 운동' 명칭을 '3.1 혁명'으로 바꾸는 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사 결과, 49.4%가 명칭 변경에 찬성한다고 답해(매우 찬성 22.9%, 찬성하는 편 26.5%) 반대한다는 응답 38.8%(매우 반대 15.3%, 반대하는 편 23.5%)보다 오차범위(±4.4%p)를 넘어 10.6%p 높았다. (모름·무응답 11.8%)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에서 '3.1 혁명'으로의 개칭 찬성 의견이 높았다. 20대는 찬성 입장이 67.3%로 반대 입장 26.7%를 크게 따돌려 전 세대 중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는 55.4%, 40대는 51.7%, 50대 역시 51.7%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모두 과반을 넘겼다(반대 응답은 각각 29.7%, 41.0%, 35.3%). 반면 60대 이상은 반대 53.8% - 찬성 30.3%로 찬반 비율이 뒤집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고루 찬성 입장이 높았다. 서울의 경우 53.2%가 찬성 응답을 밝혀 가장 높았고, 광주/전라의 52.0%, 부산/울산/경남의 50.8%가 찬성 의견을 밝혀 과반을 넘겼다. 경기/인천의 찬성 응답도 49.6%로 거의 과반에 육박했다. 대전/충청/세종(찬성 47.6% - 반대 41.1%)과 대구/경북(찬성 46.4% - 반대 40.6%)도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명칭 변경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 및 지지정당별로는 답변이 갈렸다. 자신의 이념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절대 다수인 70.6%가 명칭 변경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반면(반대 19.2%),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거꾸로 반대 응답이 65.5%로 압도적이었다(찬성 27.8%). 가장 숫자가 많은 '중도' 층에서는 찬성 52.7% - 반대 42.1%로 찬성 의견이 오차범위를 넘어 높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찬성 65.5%), 정의당(찬성 65.0%), 민주평화당(찬성 73.1%) 지지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매우 높았고, 반면 자유한국당(반대 66.9%), 바른미래당(62.8%) 지지층에서는 반대 비율이 매우 높았다.
 
"촛불혁명 경험한 청년층, 낡고 고루한 역사관 벗어나"

 

지난해 3·1절을 하루 앞둔 2월 28일 부산 동구 일신여학교를 출발한 시민들이 동구청까지 행진하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하고 있다.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은 부산·경남 지역의 만세운동을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 연합뉴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오래 전부터 '3.1 혁명' 개칭을 주장해온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00년 동안 공식적으로 운동이라고 표현해왔기 때문에 개칭 찬성이 높게 나올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국무총리를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정명(正名)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 빛을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전 관장은 20대가 명칭 변경에 제일 높은 찬성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지금의 20대는 촛불혁명을 거치며 낡은 고루한 역사관을 완전하게 벗어났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혁명이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신해혁명도 프랑스 대혁명도 결과적으로 수십 년의 과정을 거쳐 혁명으로 완성됐다"라며 "3.1 혁명은 당시 우리 조상들이 일제의 총칼 앞에서 1만5000여 명이 학살당하고 수만 명이 감옥에 가는 상황에서 완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학혁명도 처음에는 동학난으로, 광주민주화운동도 광주사태라고 불렸다"면서 "당장 3.1 혁명으로 개칭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역사는 원래 정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 3.1절 100주년을 기해 우리가 먼저 3.1 운동 대신 3.1 혁명으로 불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자동응답(ARS) 무선(70%)·유선(20%) 혼용방식으로 집계됐으며,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선정했다.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 보정이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의 상세 그래프

‘3.1운동 → 3.1혁명’ 명칭 변경에 대한 국민여론

최근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무총무실과 일부 정치권에서는 현재의 ‘3.1운동’이란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꿔 부를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구의 10분의 1 이상이 항일투쟁에 참여한 것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고, 임시정부 등에서도 ‘3.1혁명’으로 불렀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선생님께서는 현 ‘3.1운동’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꾸는 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매우 찬성         ② 찬성하는 편
③ 반대하는 편      ④ 매우 반대
⑤ 모름/무응답
(선택지 1~4번 순·역순 배열)

여론조사에 응답을 완료한 500명을 인구사회학적 층으로 나눈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각 층은 여론조사의 대표성을 부여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샘플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례수 30명 미만은 빗금으로 표시했다. (단위 : %)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지지정당별

국정평가별

이념성향별

직업별

이 조사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월 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응답률 6.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오른쪽 자료보기 버튼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이 답하다 여론조사 전체보기
댓글2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