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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20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또 다시 ‘파견 확대’를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을 위해 파견 확대를 비롯한 노동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파견 확대가 현실화된다면, 썩 괜찮은 정규직 자리가 파견 일자리 몇 개로 바뀔 것입니다. 고용률 숫자는 올라갈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상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 고용불안, 산업재해 위험 등에 시달리는 파견노동자의 확산일 것입니다. 파견노동자의 확산 속에 조선사와 해운사들이 되살아난다면, 우리는 이를 성공적인 구조조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우리 경제는 위기를 극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대통령께서는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2. 30대로 보이는 젊은 관리자가 50대, 60대 아주머니들에게 `개또라이`라고 말하는 곳. 한쪽이 닳고 떨어진 실장갑을 바꿔달라는 요구에, “일주일에 하나만 준다”라는 핀잔이 날아오는 곳. 이곳은 파견노동자가 일하는 공장입니다. 5편에서는 제가 일했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고발합니다. 지난해 2번이나 불법파견으로 고발당했지만, 저는 올해 이곳에서 파견노동자로 일했습니다. 한 파견노동자가 말했습니다. “이곳은 범죄 현장인데, 다 잡아들여야지!” 세상은 더디게 변화하더라도, 좋아지겠지요? 1~4편에 큰 관심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3. 1~3편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4편에서는 ‘무법지대’로 전락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모습을 고발합니다. 정부는 노동자 집회에는 법치주의를 강조하고 ‘응분의 대가’를 운운하면서, 끝까지 추적합니다. 하지만 파견노동자를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내모는 불법 파견에는 너그럽습니다. 정부가 불법 파견에 눈감는 사이, 파견회사와 파견노동자를 사용하는 공장은 돈을 벌고, 인건비를 아낍니다. 파견노동자에게 대한민국은 법치국가가 아닙니다. 국민을 보호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정부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요.
  4. 공감합니다. 참 안타까운 노동 현실입니다. 제 기사가 조금이나마 이러한 현실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5. 두 번째 기사에서는 파견회사를 찾아 일을 구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파견회사 문을 열고 “일자리 있습니까”라고 입을 떼는 일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파견회사 문을 열지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파견회사에 들어간다 해도, 파견회사 직원에게 제가 어떤 사람인지 거짓말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파견회사에 가방을 놓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거기엔 명함과 파견노동을 분석한 각종 책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파견회사에 갔지만, 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얼마나 떨리던 지요. 파견회사 앞을 지키고 섰습니다. 1시간 30분이 지났을 때, 파견회사 직원들이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가방을 돌려받았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불법파견 위장취업 보고서’ 2편을 공개합니다.
  6. - 춥지만 따뜻했던 현장 취재였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그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7. 조혜지 기자와 과거 국사 국정교과서를 살펴봤습니다. 예상대로 정통성이 약한 해당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내용이 많네요. 1979년 국사 교과서가 다룬 5.16입니다. `군부의 박정희 장군을 중심으로 하여 일어난 혁명군은, 대한민국을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구출하고, 국민을 부정 부패와 불안에서 해방시켜 올바른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 1961년 5월 16일 혁명을 감행하여 정권을 장악하였다.`
  8. 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받았습니다. 알바도 했습니다. 다행히 취업이 잘 풀려, 월급을 모아 대출을 갚았습니다. 아들을 못 도와주셨던 부모님은 가슴이 아프셨을 겁니다. 만약 제가 고등학생이고 학비가 대학등록금 수준이라면 어떨까요.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알바 하기도 힘들 겁니다. 고스란히 부모님의 빚이되겠지요. 그런 상황에서 대학 들어가면... 상상만 해도 막막합니다. 제 상상은 현실입니다. 특목고, 자사고의 학비는 1000만 내외. 학원비까지 생각하면 몇배 더 들겁니다. 부잣집 자녀가 입시 경쟁에서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교육 불평등, 속절 없이 받아들여야 할까요.
  9. `우리 사회에서 인생의 성패는 고3 열아홉 살 때 갈린다.` 당신은 이 주장에 동의하나요? 학벌 사회에서 명문대 진학 여부는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오면서 직간접적으로 느낍니다. 하지만 저는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생의 성패가 `중3` 열여섯에 갈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 진학 여부에 따라 인생의 성패가 갈립니다. ‘사교육 1번지` 강남의 학생들은 특목고에 들어가기 위해 중학교,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전국 최고의 입시 명문’ 대원외고의 서울 출신 입학생 중 강남 3구 출신은 절반이 넘습니다. 서울 전 지역에서 똑똑한 아이들이 골고루 외고에 간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들만의 외고를 고발합니다.
  10. 사립학교에서 부정을 폭로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겠지요. 폭로하는 순간 `배신자`,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히고, 곧 퇴출됩니다. 하나고의 전경원 선생님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폭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됩니다. 친한 후배 교사와 인간적으로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인터뷰하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저 역시 침묵하는 다수에 숨었을 겁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용기에 더 많은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시간이 흐른 뒤 하나고가 선생님 말씀처럼 입시 명문이 아니라 ‘위대한 학교’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