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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마지막 4대강 보, 백제보 수문이 열렸다
[현장] 자갈과 모래톱 드러나... 17일 0시 완전 개방
2018년10월16일 (화) 김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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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부터 백제보의 수위를 1.5m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 김종술
 
4대강 사업으로 금강에 건설된 3개 보 중 마지막 남은 백제보의 수문이 개방됐다. 물이 빠지면서 펄과 자갈, 모래톱이 물 밖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11일 한국수자원공사 백제보 사업소에서 인근 농민과 부여군 등 관계기관이 '백제보 개방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수위를 단계적으로 낮춘 뒤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개방에 들어간 백제보는 17일 0시에 완전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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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백제보 수위를 낮추면서 상류 왕진교 인근에 자갈과 모래톱이 드러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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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백제보 수위를 낮추면서 상류 왕진교 인근에 자갈과 모래톱이 드러나고 있다. ⓒ 김종술
 
16일 수문개방 소식을 듣고 백제보를 찾았다. 수위가 3m가량 내려간 상류에는 크고 작은 모래톱과 물과 만나는 지점이 물 밖으로 드러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수위가 낮아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어패류와 웅덩이에 갇힌 물고기를 잡아 본류로 넣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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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백제보 수위를 낮추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어패류와 엉덩이를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점검하고 있다. ⓒ 김종술
 
현장에서 만난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17일 0시 하굿둑의 수위와 같은 수위까지 맞출 예정이다. 보 개방에 따른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로 하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생태에 주는 부담도 최소로 하고 있고 직원들이 어패류 구제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제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 왕진교, 청양군 화양면, 목면, 공주 탄천면, 부여읍 등 금강을 끼고 모래톱이 생겨나고 있다. 올여름 강우량이 많아서인지 펄보다는 모래와 자갈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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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백제보 수위가 낮아지면서 상류 유구천 합수부에 축구장 크기의 모래톱이 드러났다. ⓒ 김종술
 
지난 2012년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백제보는 그동안 수차례 수문개방을 놓고 난항을 겪어 왔다.

이번 수문개방에는 백제보 인근 시설재배 농가들이 양보하고, 지하수 고갈에 따른 중형 관정 15개 정도를 파서 지하수 고갈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백제보 인근 수막 재배가 시작되는 11월 15일부터는 관리 수위로 전환할 예정이다. 수막 재배란 비닐하우스 안에 또 다른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그 위에 지하수를 끌어올려 수온 12~15℃의 물을 뿌리는 농법이다. 겨울에 바깥의 차가운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온도를 유지해 보온한다.
 
백제보 인근에는 4대강 사업으로 강변 농지가 사라지면서 비닐하우스 시설재배 농가들이 증가했다. 농가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보가 생기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지하수를 이용하여 수박, 멜론, 딸기, 호박, 오이 등의 작물을 수막 농법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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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굳게 닫힌 백제보에 녹조가 창궐한 모습이다. ⓒ 김종술
 
한편 2009년 10월 GS건설이 착공한 백제보(길이 311m, 폭 7m 높이 5.5m)는 총공사비 2553억 원이 투입됐다. 준공 초기 세굴(바닥이 침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2012년에는 60만 마리 이상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곳이다. 또 해마다 녹조가 창궐하면서 '녹조 축구장'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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