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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민 인형 '미투유', 위기 청소년를 돕다

[희망의 한판승 ④] 곰 인형 미투유(Me To You) 스토리

등록|2018.06.05 10:03 수정|2018.06.05 10:03

▲ 곰 인형 '미투유' 3종 세트. ⓒ GP트리


<소년희망센터> 건립기금 1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민하는 저에게 곰 인형 '미투유'(Me to You)는 아주 큰 선물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기업인이 '미투유'라는 곰 인형 3종 세트(판매가 8만4000원) 200세트를 아무 조건 없이 협찬해 주겠다고 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미투유에 얽힌 스토리가 위기청소년의 스토리와 너무 닮았다는 것입니다.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에 위치한 고풍스런 소도시 '치치스터'(Chichester)에서 탄생한 미투유는 100% 손으로 만든 빈티지 곰 인형입니다.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추위에 떨던 미투유가 한 소녀에 의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곰 인형으로 거듭났다는 것입니다. 이 스토리를 읽으면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부모의 이혼 혹은 가난 때문에 버려져서 거리를 떠도는 위기청소년들의 사연과 너무 닮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한 한 소녀에 의해 쓰레기 더미에 버려졌던 곰 인형이 따뜻한 곰 인형으로 거듭난 것처럼, 누군가 그 누군가가 위기청소년의 손을 잡아준다면 이 소년들도 따뜻한 소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득, 하늘이 보내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기청소년들을 위한 <소년희망센터>를 잘 만들라고, 상처로 얼룩진 소년들을 잘 보듬어 주라고, 그래서 따뜻한 소년들이 될 수 있게 하라고 한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 양성원 (주)GP트리 대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합니다!"

▲ 미투유를 협찬한 양성원 대표(왼쪽)와 인터뷰하는 기자(조호진). ⓒ 박상민


다음은 미투유를 협찬한 양성원 (주)GP트리 대표와 지난 4월에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주)GP트리는 '2017 올해의 벤처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기업으로 유아용 완구와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 미투유를 협찬하신 뜻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는 것을 믿고 있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여유 있는 제품을, 시간, 정서, 건강, 열정, 재정이 부족한 사람, 가난한 사람, 위로가 필요한 사람, 건강이 필요한 사람, 제품이 필요한 사람에게 흘러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GP(generous partner) 즉, 후하게 베푸는 파트너라고 지었습니다. 조건 없이 후하게 베풀면 내적인 만족감과 감동 그리고, 회복감이 생깁니다. 저는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 몸이 불편한 사람을, 지혜가 많은 사람이 지혜롭지 못한 사람을, 지식이 많은 사람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을, 부자가 가난한 사람을 섬겨야 살만한 세상이 된다고 믿고 있고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위기청소년을 위한 <소년희망센터>를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에게 여유가 있는 미투유 곰 인형을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다만 바라는 것 있다면 곰 인형만 주고받는 게 아니라 미투유의 아픔과 따뜻한 스토리까지 후원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원자들이 미투유처럼 따뜻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도 미투유. ⓒ GP트리


- 미투유는 어떤 곰 인형?
"영국의 국민인형 미투유는 1987년생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곰 인형으로 불리는 미투유는 영국 국왕도 선물 받을 정도로 영국뿐 아니라 유럽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아주 많은 인형입니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을 할 때나 아끼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고받을 때 미투유를 선물합니다. 저의 침대에도 미투유가 있는데 안고 자기도 합니다. 저의 아들도 미투유 인형을 무척 좋아합니다."

- 눈물 흘린 적 있나요?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저의 집은 가난했고 부모님은 못 배웠습니다. 학창시절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고, 체육시간에 친구들과 운동하고 싶었지만 못했고, 수련회에 가고 싶었지만 못 갔고, 소풍을 가고 싶었는데도 못 갔습니다. 그런 외로움과 아픔 속에서 자랐지만 나에게 달란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은 살만한 세상을 향한 갈망이었습니다.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괴롭히거나 가난한 사람의 것을 뺏는 것이 아니라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돕고 섬겨야합니다. 몸이 불편한 제가 몸이 건강한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것은 이런 믿음 때문입니다. 저는 몸이 불편하지만 제가 가진 지혜나 지식으로 이웃을 섬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가 더 많이 베풀 수 있는 회사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청소년과 대학생 시절에 방황도 했고 내면과 씨름도 많이 하면서 눈물을 아주 많이 흘렸습니다. 새벽마다 교회에 가서 3시간가량을 기도하고 찬양하며 마음을 토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처 입은 내면이 회복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때 눈물을 많이 흘렸는데도 눈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슬픈 영화나 안타까운 이웃들을 보면 가슴이 울컥거리면서 눈물이 납니다."

- 사업은 어떻습니까.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8년째입니다. 그동안 실패와 좌절을 많이 경험했고 여러 상들을 받으면서 인정도 받았습니다. 회사 운영에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곰 인형 미투유. ⓒ GP트리


[다시 쓰는 미투유 스토리]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곰 인형 미투유

※미투유 스토리를 골자로 해서 제가 다시 그려 본 곰 인형 미투유 스토리입니다. 읽어봐 주시겠습니까?

영국의 어느 마을에 '미투유'라는 곰 인형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이사 가면서 미투유를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떠났습니다.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영국의 겨울은 길고 춥습니다. 나무들은 세찬 바람에 떨었고 성긴 눈발은 길이 끊어질 정도로 많이 내렸습니다. 미투유는 쓰레기 더미에서 겨울을 났습니다. 펑펑 내리는 눈발에 덮히기도 하고 매섭게 부는 겨울 바람에 시달리면서 미투유의 코는 파랗게 얼었고 갈색 털은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 봄을 맞은 미투유. ⓒ GP트리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산과 들에는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할머니와 둘이 사는 작고 귀여운 소녀 '엔젤'이 봄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엔젤은 깡충깡충 뛰기도 하고 봄바람과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아지랑이가 일렁이는 산언덕을 내려와 동구 밖 외진 쓰레기 더미를 지나던 엔젤이 미투유를 발견했습니다. 엔젤은 코와 털이 다 낡고 헤진 미투유가 너무 불쌍해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할머니, 할머니! 미투유가 쓰레기 더미에 버려져 있었어요. 너무 불쌍해서 데려왔어요. 미투유 좀 고쳐주세요!"

겨우내 창가에 앉아 엔젤의 조끼와 장갑을 솜씨 좋게 뜨개질했던 할머니는 상처투성이 미투유를 보면서 눈물 흘렸습니다.

"미투유야, 누가 너를 버렸니. 쓰레기 더미에서 겨울을 나느라 얼마나 힘들었니. 많이 아팠겠구나. 내가 너의 아팠던 마음과 찢어진 옷을 고쳐줄게. 조금만 기다려~!"

▲ 2018년 미투유. ⓒ GP트리


할머니는 돋보기를 고쳐 쓰고는 미투유의 상한 몸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미투유의 더러워진 몸을 씻겨준 할머니는 상한 솜을 빼낸 뒤 보드라운 솜을 채워 넣은 뒤 찢어진 털을 한 올 한 올 기었습니다. 그러자 차갑던 미투유의 심장과 가슴에 온기가 돌고 코와 털에 생기가 돌았습니다. 할머니의 정성스런 바느질에 덕분에 빈티지 곰 인형으로 거듭난 미투유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엔젤아, 미투유 좀 보렴."
"와아, 예뻐요. 너무 예뻐요~^^"


엔젤은 미투유의 손을 잡고 봄나들이를 갔습니다. 뒷동산에는 노란 꽃, 파란 꽃, 빨간 꽃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었습니다. 엔젤은 미투유와 꽃밭에서 뛰놀았습니다. 미투유가 자기 솜씨를 보여주겠다며 텀블링을 하다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미투유를 따라하던 엔젤도 덩달아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 빈티지 인형 미투유. ⓒ GP트리


"헤헤, 너도 엉덩방아를 찧었구나!"
"엉덩이가 아팠어, 너도 아팠지?"


미투유와 엔젤은 서로의 엉덩이를 호호 불어주며 웃었습니다. 미투유와 엔젤은 엉덩이에 묻은 잔디 풀을 서로 떼어주고는 모종을 심고 있는 할머니에게 갔습니다.

"너희들, 어디서 놀다오니?"
"네, 뒷동산에서 놀았어요. 그런데 미투유가 텀블링하다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헤헤~^^"
"할머니, 저만 엉덩방아를 찧은 게 아니고 엔젤도 찧었어요. 헤헤~^^"
"아이고, 많이 다치지는 않았니. 저런, 저런, 조심해야지!"
"괜찮아요. 우리 서로 엉덩이를 호호 해주었더니 다 났어요."
"그럼 다행이구나. 미투유야, 엔젤아, 이리 와서 모종 심는 것 좀 도와주겠니."


▲ 장난꾸러기 미투유. ? ⓒ GP트리


미투유와 엔젤은 화분에 흙을 담으면서 장난쳤습니다. 흙의 반은 바닥에 흘렸습니다. 화분 주변에 흩어진 흙들이 "장난꾸러기, 장난꾸러기"라고 놀리며 깔깔댔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가 손을 저으며 말했습니다.

"이 장난꾸러기들아, 그만두고 집에 들어가서 할머니가 만들어 놓은 쿠키나 먹으렴."
"네~, 할머니!"


미투유와 엔젤은 합창하듯이 대답하고는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나게 뛰어 놀았더니 배가 고팠습니다. 식탁 위에는 딸기 쿠키를 비롯한 쿠키들이 가득 있었습니다. 쿠키 접시를 든 미투유가 엔젤에게 말했습니다.

"엔젤아, 배고프지 쿠키 먹어!"
"미투유야, 너도 배고프잖아 네가 먼저 먹어!"


▲ 쿠키를 좋아하는 미투유. ? ⓒ GP트리


쿠키를 집어든 미투유가 자기 입이 아닌 엔젤의 입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러자 엔젤도 쿠키를 미투유에게 먹여주었습니다. 쿠키를 사이좋게 나눠먹은 미투유와 엔젤은 침대에 누웠습니다. 하루 종일 뛰어노느라 고단했던 둘은 서로를 보듬고 잠들었습니다. 모종을 마치고 집안에 들어온 할머니는 포근히 잠든 미투유와 엔젤을 보면서 슬그머니 웃었습니다. 할머니는 머리맡에서 두 손을 모았습니다.

"우리 불쌍한 손녀 엔젤을 위해 미투유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두 아이가 형제처럼 서로 사랑하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게 해주세요. 미투유는 외로운 엔젤을 지켜주고 엔젤은 상처 많은 미투유를 위로하면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며 아름답게 살게 해주세요."

엔젤은 할머니의 기도대로 행복한 소녀로 자랐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곰 인형이 된 미투유는 외로운 이에게는 따뜻한 선물, 슬픈 이에게는 위로의 선물, 사랑하는 이에겐 사랑의 선물, 행복한 이에겐 행복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곰 인형 미투유(Me to You)가 여러분에게 부탁합니다.

착한 소녀 엔젤처럼
아픈 소년들을 사랑해 주세요!
그러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질 거예요!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선물이 된 미투유. ⓒ GP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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