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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섰다

[인터뷰] 반상한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

등록|2018.08.16 11:45 수정|2018.08.16 11:54

▲ 14일 건립된 장성평화의 소녀상과 반상한 추진위원장 ⓒ 최현웅


"추진위 활동을 벌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제 우리지역 장성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들어서게 되어 한편으로는 기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 다시는 이 땅에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게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 반상한(42) 장성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장은 뜻있는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무난히 모금활동을 전개할 수 있었다면서 적은 돈이나마 십시일반 참여해준 후원자들과 추진위 활동을 함께 해준 추진위 관계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매스컴을 통해 세계 위안부의 날을 접하고 늦은 감이 있지만 지역 장성에도 소녀상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반 위원장은 당시 장성청년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하며 회원들과 지인 등 몇 명이서 의기투합해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담양과 고창 등 소녀상이 건립된 여러 지역 사례를 수집하고 공부해 나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녀상 건립안이 장성청년회의소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건립위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2월 1차 모임에서 장성청년회의소와 장성여성단체협의회, 장성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장성경제인연합회 등이 모여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러다 3월에 2차 회의, 4월에 3차 회의 등을 거친 후 17개 지역 사회단체가 참여하게 됐다.

모금활동 과정이 순조롭기만 했던 건 아니다. 소녀상 건립취지에는 동감하지만 피해 당사자에게는 아픈 역사이기에 그걸 굳이 들춰내야하겠느냐는 충고의 목소리도 있었고 지역의 어떤 학교에서는 교장조차 외면하고 썰렁한 반응으로 대할 때는 가슴이 무거웠다고 한다.
더구나 올해는 지방선거 기간이 겹쳐있어 선거가 본격화 되는 시기에는 모금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하지만 어린이집 아이들과 양로원 어르신 등 전 계층에서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지역민이 많아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또 아픈 역사를 바로 알자는 뜻 깊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부지의 무상임대라는 특성으로 인해 역사의 소유권을 가진 코레일 측과 여러 차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코레일 측과 네 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지금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지금의 부지도 추진위측이 처음 제시한 장소와는 약간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다 최종 건립과정에서 후원자의 이름 등을 새기는 과정에서 1.4㎡ 정도의 부지가 추가 되면서 마지막 날까지 코레일 측과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소녀상이 기차역사에 세워지게 된 것은 전북 익산에 이어 두 번째라는 반상한 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장성에 들어서게 되면 식민지 시절 국가가 지켜주지 못했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리고 나아가 민족의식 함양과 더불어 다시는 이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측면에서도 자라나는 아이들 세대가 반드시 깊이 새겨야할 문제이자 장성역을 방문하는 방문객에게도 알려야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반 회장은 또 건립추진위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했기에 해체될 것이지만 앞으로도 위안부 관련 백일장 대회를 관내 학교 등지에서 실시할 계획이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과 손잡고 백서 등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장성투데이 주간신문사도 실린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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