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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사이 안 좋아지면 최대 3개월 경제 악영향"

9월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한은 보고서 발표... 북한 이슈 실물경제 파급 효과는?

등록|2018.09.03 14:50 수정|2018.09.03 14:50

▲ 한국은행 ⓒ 한국은행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국내 산업생산과 물가 등 경제에 최대 3개월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주가, 환율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반도 긴장이 심화되면 소비자, 투자자 등 경제주체가 의사결정을 늦추게 되고, 환율이 떨어지거나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서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일부 등이 발표하는 북한 관련 사건·사고 가운데 구글에서 특정 검색어의 빈도가 증가한 이벤트를 선정해 연구했다"고 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북핵 관련 사건 등 검색어는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한 것으로 분류했고, 남북 양자회담, 한국·북한·미국 등 다자회담의 경우 긴장 완화로 본 뒤 그 영향을 살펴본 것.

이어 이 부연구위원은 "북한 관련 이벤트로 인한 불확실성 충격은 주가 등에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이벤트 발생 2~3개월 후까지 물가와, 생산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불확실성이 감소하는 경우에는 거시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긴장완화로 불확실성 10% 줄면 외국인 투자자금 8억달러 늘어

더불어 이 부연구위원은 "불확실성 지수가 10% 증가하면 산업생산은 최대 0.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건 이후) 2~3개월 이후까지 반응을 봤을 때 (생산이) 그 정도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긴장이 완화될 경우에는 생산이 0.3% 증가했다"며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같은 크기로 반대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10%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주가는 2.5% 하락했고, 원-달러환율은 2%, 외국인 투자자금은 8억 달러 감소했다. 또 소비자 물가는 0.2% 낮아졌다.

반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될 경우 각각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 쪽 설명이다. 주가는 2.5% 올라가고, 환율은 2% 상승하는 등의 결과가 나왔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이 부연구위원은 "물가와 산업생산의 경우 2~3개월 후에도 영향을 받았고, 나머지 부분에선 평균적으로 대략 1개월 후까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불확실성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건에 대한 영향은 설명하기 어렵고 평균적인 반응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그는 "북한 관련 불확실성은 금융변수뿐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전해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경제전망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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