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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임금격차 100만원 이상... 충남 예산, '여성친화도시' 아직 멀었다

충남 예산군내 성별임금격차 심각, 관리자 비율도↓

등록|2018.09.05 19:43 수정|2018.09.05 19:53
 

▲ 예산군 남녀 월평균 임금 및 남녀 이장비율. ⓒ <무한정보> 홍유린


충남 예산군내 여성과 남성의 월급이 100만 원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을 포함해 지역사회 전반에 여성관리자 비율이 매우 낮아 여성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예산군이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진행한 '예산군 여성친화도시 컨설팅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군내 취업자 월 평균임금은 210만 원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2017년 상반기 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150만2000원으로 남성 256만1000원의 58.6%에 불과했다. 이는 충남평균 61.2%보다도 낮은 수치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월급을 받으려면 8시간씩 20여일 더 일해야 하는 셈이다.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여성도 77.3%로 남성 29.1%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100만원을 못 받는 여성도 25.2%나 됐다.

예산군청 고위관리직도 성별에 따른 차이(2017년 12월 기준)가 확연히 드러났다. 전체공무원 759명 가운데 여성은 38.6%로 전국 군단위 평균 36.5%보다 높지만 5급 이상은 전체 35명 가운데 2명, 5.9%로 전국 평균 7.1%보다 낮다. 5급이상 공무원은 올해 들어 4명(승진대상자 포함)으로 늘었다.

군이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 구성(2018년 3월 기준)도 위촉직 전체 473명 중 여성은 116명으로 도내 15개 시군에서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비율로는 24.5%로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정한 40%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예산군의회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구에서 여성의원이 배출되기 어려운 환경을 보여주듯 제8대 전체의원 11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비례대표로 뽑힌 단 2명뿐이었다.

또 이장(2018년 4월 기준)의 경우 전체 312명 중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97.8%인 반면 여성은 고작 7명으로 2.2%에 그쳤다. 12개 읍·면 가운데 6곳은 여성 이장이 단 한명도 없었다.

아직까지도 관리자직은 '남성'에게만 권한과 역할이 한정돼 지역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성을 위한 돌봄시설이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예산군내 돌봄시설은 노인과 관련한 시설 391개, 보육시설 31개, 장애인복지생활시설 1개, 노숙인시설 1개로 여성을 위한 시설은 단 1곳도 없었다. 지난해 10월에서야 생긴 성범죄·가정폭력 피해자 긴급피난처가 여성돌봄시설로는 거의 유일한 실정이다.

이번 연구를 맡은 김지영 위원은 해결책으로 △성평등 캠페인 △관리직 여성공무원 및 위원회 여성비율 확대 △성인지 정책 강화 △여성편의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예산군 성평등 정책 추진 부서는 주민복지실 여성가족팀의 3명이 담당하고 있어 추후 여성친화도시 조성 추진을 위해서는 여성친화도시만을 전담하는 인력이 추가로 배치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성친화도시사업은 민선7기 황선봉 예산군수 공약사업으로 내년 8월 여성가족부에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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