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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결정하는 꿈의학교 학생들... 교장들도 남달랐다

[현장] 주미화 교장 "꿈의학교 운영할 정도면, 워크숍도 직접 할 수 있어"

등록|2018.09.06 15:50 수정|2018.09.06 18:45
 

▲ 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 ⓒ 진승일

 

▲ 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 참가자, 친교시간 ⓒ 이민선


학생 스스로 꿈을 찾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인 경기 꿈의학교. 이 목표 달성을 위해 꿈의학교는 교육과정부터 학교 운영까지 학생이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
 
그렇다면 교육청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 회계 등을 비롯한 운영 지원 등 많은 일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 교육청은 매년 꿈의학교 교장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운영 주체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도 이제 꿈의학교 운영자인 교장과 교사가 직접 기획해서 시행한다. 워크숍 내용부터 초청강사 결정·섭외까지. 경기도 교육청은 워크숍 진행 장소 임대를 위한 계약 등의 행정과 재정 지원 정도만 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운영자인 교장과 교사까지 스스로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6일 오전 교육청이 아닌 운영자가 직접 개최한 꿈의학교 운영주체 첫 워크숍이 '시흥 HDR 센터'에서 열렸다. 워크숍에, 용인, 수원, 안양, 과천, 광명, 군포, 의왕, 안성 꿈의학교 운영자와 해당 지역 경기도 교육청 꿈의학교 담당자 200여 명이 참여했다.
 
박준표 경기도 교육청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은 워크숍에 앞서 "올해도 교육청 주관으로 하려 했는데, 각 지역 대표들이 스스로 해 보겠다는 의견을 내주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라고 운영자가 스스로 워크숍을 개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 장학관은 "믿고 맡겼더니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운영자가 직접 개최한 만큼, 당연히 사회도 운영자가 맡았다. 주미화 청·와·대 꿈의학교(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 꿈의학교) 교장이다. 주 교장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꿈의학교를 운영할 정도면 워크숍도 직접 진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라며 직접 워크숍을 기획·진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주 교장은 "워크숍 기획 회의를 하면서 연대감도 생기리라 기대했는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힘들지 않았느냐?'고 묻자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재미있었다. 준비하면서 많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라고 답했다.
 
기념 공연까지 꿈의학교 교장과 강사가 직접 꾸며
  

▲ 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 참가자들 ⓒ 진승일

   

▲ 워크숍 참가자들 ⓒ 진승일


워크숍 프로그램은 친교시간, 그룹토의, 토의결과 공유 등으로 구성됐다. 운영자 워크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프로그램인 교육전문가 초청 강연은 없었다. 그 이유를 묻자 주 대표는 "그냥 우리끼리 꾸며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기념 공연도 꿈의학교 강사들이 직접 꾸몄다. 안양 댄스 공연 꿈의학교 강사들이 무대에 올라 댄스 공연을 펼치자 박수가 쏟아졌다. 이상곤 '수원 K- 보컬 양성 꿈의학교' 교장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열창하자, 참가자들은 앵콜을 연호했다. 앵콜곡은 가수 이용의 히트곡 '잊혀진 계절'이었다.
 
운영자끼리 서로 친해지기 위한 프로그램인 '친교시간'은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지는 사람 얼굴에 색색의 스티커를 붙이는 놀이였다. 참가자들 얼굴에 붙은 스티커가 늘어나면서 웃음소리도 함께 커졌다.
 
유익한 토의를 진행하기 위해, 꿈의학교와 관련한 각 지역 운영자들 의견을 미리 취합했다. 이 의견을 토대로 워크숍에서 토의를 진행했다.
 
미리 취합한 의견은 행정 업무의 간소화, 강사비 현실화 같은 실제 운영에 필요한 것들이었다. 이와 함께 학생 모집에 학교가 적극 협조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꿈의학교 실무자와 대표자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고, 학부모 이해를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학부모 연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토의 결과도 미리 취합한 의견과 비슷했다. 운영자들은 행정 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무 간소화를 요구했다. 강사비 등 인건비 증액도 요청했다. 꿈의학교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학부모 등)이 많으니,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꿈의학교와 혁신교육지구 사업 연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 꿈의학교 운영자 워크숍은 이날 진행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총 4차례 진행한다. 11일에는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13일에는 고양시 동양인재개발원과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운영주체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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