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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이야기, 대구에서 펼쳐지다

시민과 함께하는 마당극, 7일 남산역에서 열려

등록|2018.09.08 12:24 수정|2018.09.08 12:24
 

제주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헛묘'제주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 현장의 모습. 지상철 역사인 남산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마당극이 열렸다. ⓒ 김용한

달구벌에서 놀자, 마당극 퍼레이드가 7일 남산역 앞마당과 소극장 함세상에서 열렸다.
 
이번 마당극 퍼레이드는 지역문화 활성화와 총체적 문화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마당극의 저변확대를 꾀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볼거리 차원에서 열린 것이다.

광장에 펼쳐진 공연을 지나가다가 관람하는 시민들은 가던 발걸음을 멈춘 채 마당극이 펼쳐지는 곳에서 시선들이 모아졌다.
 
전석초대이자 무료공연으로 열린 이번 무대는 관객과 함께하는 열린 광장을 모토로 지상철 역사이기도 한 3호선 남산역 광장에서 열린 것이 눈길을 끈다.
 
첫날 공연은 최근들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4.3제주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놀이패 한라산(제주)의 '사월굿-헛묘'.
 

시민과 함께 엮어간 무대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헛묘'시민들이 함께 마당놀이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 김용한

 

1인극 부산 자갈치의 '열네 살 무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는 '열네 살 무자'. "이 이야기는 과거이야기이지만 곧 현재이야기"라고 말을 한다. ⓒ 김용한

말이 4.3이지 대구에서 이런 공연을 연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놀이패 한나산은 당시 모습을 재현이라도 하듯 심혈을 기울여 무대 장치와 배우들의 열띤 연기로 이 작품을 이해케 하는데 한몫을 했다.
 
열린마당에 펼쳐진 굿판이기는 하지만 시민들은 4.3제주사건을 떠올리기보다는 제주의 방언과 함께 4.3 사건을 쉽게 풀어내듯 전개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관람하면서 이 작품의 이야기가 무엇인지 집중하듯 바라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어린 아이까지 무대에 올라 '사월굿-헛묘'의 작품을 극대화하는데 신경을 썼고, 마지막 무대는 시민들과 한바탕 노는 마당으로서 우리의 아픈 과거의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연이은 무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듯 시극 '열네 살 무자(舞子)'의 1인극 공연이 펼쳐졌고, 독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토크 형식으로 다룬 김헌근의 '호랑이 이야기'도 무대에 올랐다.
 

지역 가수 예재창의 노래 모습달과 함께 놀다의 밴드 예재창 보컬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용한

이번 마당극에서는 시민참여의 극대화를 위해 열린 마당에서의 공연을 여러 차례 열면서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시도하고 있으며, 소극장 함세상 앞마당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노래패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첫날 공연에서는 재즈풍의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달과 함께 걷다 밴드의 기타리스트이자 보컬인 예재창씨의 노래 공연도 마련되었다.
 
이번 마당극은 오는 8일까지 생명, 평화, 나눔이라는 테마 속에 대구를 비롯한 부산, 청주, 청송 등에서 8개 팀이 남산역과 소극장 함세상에서 무료로 공연을 펼친다.
 
덧붙이는 글 이번 공연에 자세한 내용은 달구벌에서 놀자(https://www.facebook.com/playinm)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공연장 위치는 3호선 남산역 근처에 위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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