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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4대강 눈 감은 미술제 NO!"

낙동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규탄

등록|2018.09.08 12:28 수정|2018.09.08 13:51

▲ ⓒ 계대욱


"낙동강을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새 터전, 지역과 국가 발전의 미래 공간으로 되살린 '4대강 살리기' 사업 주역들의 이름을 이곳에 새겨 그 공을 기립니다."
 

▲ ⓒ 계대욱


'낙동강 새물결'이라는 '대통령 이명박'의 친필 휘호가 새겨진 기념비에는 MB를 비롯해 수백 명의 4대강 부역자들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다. 이곳은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 광장이다.
 

▲ ⓒ 계대욱


2012년 9월 20일 개관식을 가진 디아크는 197억 혈세를 들인 '4대강 홍보관'이다. 당시 김황식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우리 온 국민이 (디아크) 문화관을 통해서 4대강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와 비전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 계대욱


4대강 사업 이후 수없이 죽어 나간 생명들을 뒤로하고, 우리가 나눈 미래와 비전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 ⓒ 계대욱


7일 오전에 찾은 MB 기념비에는 '죽어가는 사대강 눈 감은 미술제 NO! NO! NO!', '이것들아! 녹조라떼 어쩔 거냐! 대대손손 지탄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이 만든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강정현대미술제를 반대합니다'라는 문구가 덧붙여져 있다.
 

▲ ⓒ 계대욱


대구경북·부산경남 등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낙동강네트워크는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4대강 보가 준공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이날 오후 개막식이 열리기 때문에 이를 규탄하기 위해서다.
 

▲ ⓒ 계대욱


이들은 달성군 김문오 군수에 대해 "죽어가는 낙동강 위에서 뱃놀이를 하고, 멸종위기종 서식처인 화원동산 하식애 앞에 100억 원 혈세로 엉터리 생태탐방로를 짓는 등 스스로 'MB 아바타'임을 자임해온 그가 또 하나의 4대강 부역 사업인 미술제마저 강행하려 한다"라고 성토했다.
 

▲ ⓒ 계대욱


이어 "범죄자 이명박은 현재 감옥에 들어가 있고, 4대강 보로 낙동강에서 1밀리리터당 100만셀의 유해 남조류가 창궐하는 '조류 대발생'의 국가재난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상황에서 미술제는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펼쳐지는 행사는 4대강을 미화하고 홍보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 ⓒ 계대욱


미술제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진 이들은 "MB 아바타 김문오 달성군수는 4대강사업 홍보하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즉각 철회하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 ⓒ 계대욱


한편 30일까지 열리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에는 작가 17명이 참여해 '예술의 섬, 강정'이라는 주제로 각양각색의 설치작품 16점을 선보인다. 미술제 주최측은 "'강정'은 1970년대 대구 출신 젊은 작가들이 기성 미술계에 도전하며 다양한 미술 실험을 펼쳤던 곳"이라며 "당시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념비에 붙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에 녹조를 붓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밀가루 죽으로 만든 녹조가 MB 얼굴에 서서히 흘러내렸다.

뇌물수수 및 횡령 등으로 인한 '징역 20년' 구형에 '재산은 집 한 채가 전부'라는 MB의 최후진술. 반성 없는 그 모습을 지켜본 국민들은 어떤 마음일까? 녹조라떼 한 잔, 선사하고 싶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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