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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만 있는 전국 유일 '새마을과' 폐지해야"

새마을회 전담 공무원 4명 두고 각종 지원... 시민단체는 폐지 촉구

등록|2018.09.10 09:24 수정|2018.09.10 09:34
 

▲ 경북 구미시에 건설된 새마을 테마공원. 운영비를 두고 구미시와 경상북도가 책임을 미루며 준공한 지 1년이 다되도록 개관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조정훈



경북 구미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새마을과를 두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마을회를 지원하고 있다. 거대한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구미시는 안전행정국 산하에 새마을과를 두고 구미시새마을회의 운영과 새마을협의회 조직 지원 육성, 새마을 대청소, 새마을운동 평가, 21세기 새마을운동 추진, 새마을운동 국제화사업 등 새마을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과에는 또 준공이후 운영비 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관련된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운영준비TF팀'을 두고 있다. TF팀은 공원관리와 전시관 운영관리, 테마공원 업무인수, 관련 회계 및 사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구미시는 '새마을 종주도시'라는 이름으로 새마을회에 대한 각종 지원을 위해 4명의 전담 공무원을 두고 법정보조단체 지원 운영비 외에 2017년 한 해에만 9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새마을지도자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새마을회관을 시비와 도비로 지어 수익사업을 허용하기도 했다.
 
심지어 작은 도서관에는 예산이 지원되지 않더라도 '새마을'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파트 부녀회도 새마을회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워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새마을 부녀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새마을과는 막대한 예산을 새마을회에 지원하고 이에 따라 새마을회는 회원 2만3000여 명의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은 새마을회 활동에 대한 체감지수가 낮자, 시민단체들이 오는 10월 장세용 시장의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앞두고 새마을과의 폐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과 폐지가 거론될 때마다 구미시와 시의회는 새마을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역설하지만 구미시의 조직 동원에 이용되어온 역할에 대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새마을과를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은 구미시의 특혜를 기반으로 아파트 자치 조직을 싹슬이하고 작은도서관 활동의 싹을 죽이는 등 오히려 시민자치 영역을 왜곡해 왔다"면서 "이제 70년대식 관변 조직 활동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시민사회의 자발적 활동이 민주주의 꽃을 피우고 주민자치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구미시가 지원해야 한다"며 "새마을회도 자신들의 창립 이념에 맞게 스스로 활동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미시는 손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참여연대는 새마을회 등에 각종 명목으로 지급된 보조금을 대폭 삭감할 것과 새마을장학금 폐지, 새마을도서관 사업을 도서관으로 이관해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 아파트 부녀회가 자발적 자치조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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