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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가족 철수' 트윗하려다 북 경고에 접어"

우드워드 "북한, 미국의 대북 공격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 경고"

등록|2018.09.10 11:41 수정|2018.09.10 11:41

▲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왼쪽)의 미국 CBS 방송 인터뷰 갈무리. ⓒ CB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려는 트윗을 올리려다가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이끄는 백악관의 내부 혼란을 비판하는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를 출간한 밥 우드워드는 9일(현지시각) 미국 CBS방송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 가족 2만8000여 명에게 한국을 즉각 떠날 것을 명령하려고 했지만 이를 대북 공격 준비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북한의 메시지 때문에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이 미국에 백채널(비밀 루트)을 통해 "어떤 형태의 주한미군 가족 대피도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 신호로 여길 것"이라고 밝혀 백악관 참모진이 우려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 업로드를 취소했다는 주장이다.

우드워드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그가 국가 또는 세계의 안보나 금융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것에 서명하거나 명령을 내릴까 봐 깊이 걱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서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철수를 검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가족 거주에 왜 연간 35억 달러가 드는지 설명했다"라며 "이는 북한과의 대치 국면에서 '제3차 대전'을 막기 위한 안전책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했다"라고 쓰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주한미군 가족 철수'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과 다양한 토론을 하고 결정을 내린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우드워드는 자신의 저서가 모두 날조된 내용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100명이 넘는 백악관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했다"라며 "그중 절반은 주요 인사"라고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 우드워드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한 유명 저널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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