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시민은 기자다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규모 200명으로 합의

대북특사단 방북 과정에서 남북 합의... 국회·정당대표들 방북 초청

등록|2018.09.10 15:00 수정|2018.09.10 16:11

청,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여야 정치인 9명 초청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0일 오후 4시 12분]

남북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수행원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과정에서 수행원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 2000년(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노무현 대통령) 남북정상회담(평양) 때에는 각각 182명과 208명의 수행원이 방북했다.

언론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취재단 규모와 관련, 이 고위관계자는 "200명 규모로 합의했는데 그 범위 안에 언론인들도 다 (포함)돼야 한다"라며 "과거 두번의 정상회담 경험을 보면 의전·경호·행정지원 등을 아무리 줄여도 100명 안팎이고 언론인들도 50명 정도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의전·경호·통신·행정지원 등 일반수행원이 최소한 100명 안팎으로 필요해서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 취재단을 다 합쳐서 총 100명 안팎의 인원이 이번에 방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이 이전 정상회담 때보다 늘어날 경우 취재단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이 관계자는 "제가 지금 (취재단 규모 등의 문제로) 엄청나게 시달리고 있다"라며 "사실 200명이라고 하면 실제 (방북단)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경제인들과 꼭 함께 (방북)했으면 하고, 어느 정도 범위에서 어느 분을 모실지는 의논 중에 있다"라며 "(방문단과 관련해) 의견을 종합하고 있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그는 "방문단 규모에 제약이 있어서 어떤 분을 모셔야 할지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치·경제분야는 물론이고 사회분야, 종교분야도 고민할 것이다"라며 "지금 방문단(명단)을 서면으로 교환하고 있고, 내일 모레 고위급 실무회담이 진행되고 남북이 합의하는 대로 언론에 충실히 설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9명의 국회·정당대표'를 방북에 초청하는 이유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30분 브리핑에서 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 초청할 '정치분야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국회·정당 특별대표'로 이름붙어진 초청 명단에는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포함됐다.

임 위원장은 "문희상 의장은 이미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했다"라며 "어느 정도 반응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문 의장이 (남북국회회담 추진에) 분명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이번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남북 교류협력이 정부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과거부터 국회가 함께 해야 남북교류협력이 제대로, 안정되게 진행될 거라는 논의가 많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논의가 전면화되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고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현재 5개 정당 대표들도 모두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화해협력에 많은 관심과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가 남북화해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 점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손학규 대표도 정치를 해오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의 평화와 교류협력을 강조해왔고,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도 발표한 적도 있다"라며 "대표에 취임한 이후에는 '남북평화문제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김병준 위원장도 과거 매우 중요한 위치에서 남북 교류협력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룬 적이 있다"라며 "이번에 혁신비대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평화의 가치는 거부할 수 없다', '평화체제 구축에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하는 등 (남북평화체체 구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라고 평가했다.

"국회·정당 특별대표단 별도 구성... 의미있는 일정을 북측과 협의하겠다"

또한 임 위원장은 "과거에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대체로 정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공식수행원이 있고, 정당·국회나 일반사회 분야의 특별수행원이 있고, 일반행정 업무를 지원하는 일반수행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런 논의가 있을 때마다 국회에서는 국회가 정상회담의 수행으로 함께 가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논의가 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며 "그래서 이번에 준비위에서는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 외에 오늘 초청하는 이분들을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으로 별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이 초청에 응해주면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이 의미있는 별도의 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측과 성의있게 협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비핵화, 평화체제, 남북교류협력 문제는 한미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라며 "국회와 정당에서도 이 흐름에 함께 해준다면 지금 정부가 하는 노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정치분야 인사 초청'을 사전에 북측과 협의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앞서 언급한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 수행원 규모를 200명으로 하고 그 범위 안에서 우리가 알아서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그래서 그것(정치분야 인사 초청)은 저희 권한에 속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정당 대표단이 방북하면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나 정당이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일정을 협의해야 한다"라며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9명의 국회·정당 특별대표'를 찾아 초청 취지 등을 설명하고, 이들이 방북을 수락한다면 임 위원장이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별도로 이들에게 평양회담 준비과정 등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