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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으로 '화폐' 받아, 시간여행 떠나보자

제6회 군산시간여행축제, 14일부터 사흘간 열려

등록|2018.09.11 11:18 수정|2018.09.11 11:18
제6회 군산 시간여행축제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및 시간여행 마을(월명동, 영화동) 일원에서 '옛 추억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9월 14일~16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군산 시간여행 마을은 내항 근접 지역으로 일제의 탄압과 수탈의 1번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식민지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복 후에는 주거 및 상가 지역으로 번영을 누렸으나 1990년대 이후 도시 확장과 번화가 이동으로 쇠퇴했다가 최근 추진된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축제 준비에 시민의 다양한 의견 반영
 

▲ 제5회 군산시간여행축제 퍼레이드 ⓒ 군산시


많은 사람의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 2013년 첫걸음을 내디딘 '군산시간여행축제'는 우수한 문화콘텐츠와 국내 최대의 근대유산을 바탕으로 해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하여, 수학여행단과 20~30대 커플 및 가족동반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군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는 물론,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축제 전문가와 다양한 행사를 다수 기획한 경험자 중심으로 시간여행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문제점들을 개선, 보완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추진된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콘텐츠 시도로 시대적 배경을 1930년에서 점진적으로 확장하여 70여 개의 체험, 전시, 공연 등을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골목 상가 활성화 위해 '시간여행 화폐' 만들어
 

▲ 최근 월명동 거리 ⓒ 조종안


월명동 테마거리 상인회는 중앙로~월명동사무소 구간에서 시민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VR 테마파크에서는 VR 스테이션(가상놀이터)으로 카레이싱과 청룡열차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시간여행마을 지정 관광지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는 구석구석 투어와 축제 유료체험 도장을 찍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움을 제공하고 풍성한 기념품도 지급한다.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공모로 스탬프투어와 퍼레이드 참여도를 높였으며 체류 관광객이 많은 것에 발맞춰 야간 행사를 대폭 확대하였다. 따라서 시간여행 터널(주제관)을 비롯해 ▲ 천막극장 ▲ 버스킹 공연 ▲ 김첨지네 인력거 ▲ 추억의 주전부리 ▲ 선창가 주막 ▲ 시간여행 롤러스케이트장 ▲ 자전거 버스 등 70여 가지 유·무료 프로그램이 야간까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골목 상가 활성화를 위해 2000원권 시간여행 화폐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유료체험과 미션 수행 시 경품으로 제공하고, 월명동, 영화동 일대 카페 및 음식점 등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월명, 영화동 지역의 근대문화유산
 

▲ 일제강점기 전주통(영화동) ⓒ 동국사


개항 초기 영화동 일대는 군산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곳에는 구 세관 건물을 비롯해 구 나가사키18은행, 구 조선은행, 쌀창고 등 가꾸고 보존해야 할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월명동 지역 역시 일본식 가옥인 장옥(나가야), 정옥(마찌야), 대규모 저택, 관공서 건물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대부분 건물이 시가지가 월명산 아래까지 확장되는 1930년 이후 지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복 후에도 고위 공직자나 기관장, 회사 사장 등 부유층이 살았으며, 백에 아흔아홉은 일본식 가옥이었다.
 
월명동 일대에는 보수공사 중인 옛 시장관사(구 부윤관사), 항쟁기념관, 히로쓰가옥, '초원사진관' 등 볼거리가 산재해있다. 특히 충남지역까지 전기를 보냈던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건물, 근대 건축역사를 공부하는 학생과 교수가 많이 찾는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군산지점장 사택, 일본 판사와 검사가 살았던 옛 법원관사 등은 지난 8월 문화재 등록이 결정됐다.
 
군산은 뼈아픈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주택, 상가, 관공서, 은행, 사찰, 창고 등 일제강점기 건축물 170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건물들은 일제의 야만적 행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역사의 현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월명동·영화동 거리는 광복 이후 세대들이 저항과 치욕의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근현대사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 최근 카페로 변신한 영화동 쌀창고(2008년 모습) ⓒ 조종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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