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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김정은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요청... 조율 중"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 비핵화 협상 새 돌파구 열리나

등록|2018.09.11 07:10 수정|2018.09.11 07:10

▲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라며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친서의 전문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친서의 주요 목적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한 번의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며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정상회담 개최에 열려있으며, 이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process of coordinating)"라고 말해 북한 측과 새로운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회담보다 더욱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다면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 무력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 북한이 보내는 선의의 신호"

샌더스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관해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북미 관계 진전의 추가적인 증거"라며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측이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를 송환했고, 미국인 인질들을 돌려보냈으며, 미사일이나 핵실험도 하지 않는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태도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 이후 어떤 진전이 이뤄졌냐'는 질문에 북한이 지난 9일 개최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동원하지 않은 것을 꼽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처음으로 핵 무력을 강조하지 않은 열병식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를 북한이 보내는 선의의 신호(sign of good faith)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열병식이 끝난 후 트위터를 통해 "(ICBM을 동원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보내는 매우 중대하고 긍정적인 성명"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워싱턴D.C.에서 열릴 가능성?

샌더스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알려주겠다"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는 이 회담이 열리기를 바라고,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모든 것이 김 위원장의 결정을 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최근의 북미 관계 진전에 역할을 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반도 관련) 역할에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라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중국이 더 많은 일을 하기를 바란다"라며 "중국 정부와 함께 진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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