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시민은 기자다

사천남해하동 주민들 "석탄화력 때문에 못살겠다"

주민대책협의회 결성... "주민 피해 대책 수립하라"

등록|2018.09.11 15:10 수정|2018.09.11 15:30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위는 9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와 발전공기업은 지역주민 피해 대책을 즉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경남 사천·남해·하동 주민들이 석탄화력발전소 때문에 '못 살겠다'며 아우성이다. 3개 지역 주민들은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협의회'(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행동에 나섰다.
 
류두길(사천)·김광석(남해)·전미경(하동) 공동상임대표를 비롯한 주민들은 9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대책수립'을 촉구했다. 대책협의회는 지난 8월 19일 출범했다.
 
현재 지역에는 삼천포화력(사천)과 하동화력이 총 14기 가동 중에 있고, 고성에 2기가 건설 중이다. 남해는 2012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다 주민투표 끝에 부결되었다.
 
주민들은 석탄화력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하동화력 인근인 하동군 금성면 명덕마을이다. 하동화력은 1990년초부터 가동에 들어갔고 2005년 증설해 현재 8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명덕마을에는 173세대 4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동화력은 연간 1200여만 톤의 석탄을 사용해 4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하동화력과 가까운 거리에 마을이 있다고 했다.

"7년째 소음으로 불면증 시달려"

전미경 대표는 "횟집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7년 전부터 발전소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은 갖가지 건강 침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입수해서 살펴보니, 발전소 부지로부터 1km 이내에 민가가 없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는 거짓의 허위 보고서였다"며 "사후환경영향평가도 엉터리로 진행되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오래 전부터 주민 이주대책을 요구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는 국가에 의한 미필적 고의다. 정부는 이주대책과 환경피해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류두길 대표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오히려 주민 갈등을 유발하고, 마을공동체가 분열되고 있다"며 "피해 주민 위주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피해 주민들이 모였다"고 했다.
 
김광석 대표는 "하동화력 반경 5km 안에 남해군 설전면과 고전면이 있어 피해를 보고, 삼천포화력은 창선 바로 앞에 있다"며 "석탄화력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심하다"고 말했다.
 
대책협의회는 "석탄화력 인접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주거와 환경문제는 날로 심각해져만 가고 어떠한 현실적 대책도 수립되지 않고 있다"며 "석탄화력은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심각한 문제들은 지역공동체를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발전소 인근 지역에서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하다. 현재 사천남해하동고성 등의 지역에서는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석탄분진, 송전탑, 소음, 온배수, 빛공해, 대형트럭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대책협의회는 "경남도와 발전공기업은 지역주민 피해 대책을 즉시 수립하라", "발전공기업은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하고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미래 가능성이 풍부한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으로 전환하라", "지자체는 주민 건강 비용 저감 대책을 즉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위는 9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와 발전공기업은 지역주민 피해 대책을 즉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 사천남해하동 석탄화력발전소 주민대책위는 9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와 발전공기업은 지역주민 피해 대책을 즉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