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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감나무의 감, 간식 아닌 주식이었던 시절 있었다

감잎부터 홍시까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귀한 먹거리

등록|2018.09.11 14:25 수정|2018.09.11 14:35

▲ ⓒ 경주 송화산 자락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의 모습


한낮 햇살은 아직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는 하루입니다. 이제 밤에는 조금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야 할 정도로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 왔습니다.
 

▲ ⓒ 경주 송화산 자락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의 모습


오늘(11일)은 경주 송화산 자락에 또 하나의 가을 소식을 전하는 감나무를 소재로 사진을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옛날 먹을 것이 별로 없었던 어릴 적에는 감나무는 버릴 게 없는 아주 귀한 먹거리였습니다.

감꽃이 피기 시작하여 하나 둘씩 떨어 질 때, 맛은 조금 떫지만 떨어진 감꽃을 주워 먹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 ⓒ 경주 송화산 자락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의 모습


감꽃이 완전히 지고 나면 이제는 익지도 않는 감을 따서 장독대에 넣어두고 삭혀 먹었습니다. 장독대에 물과 소금을 희석하여 그 안에다 감을 넣어 두고, 아직 삭지도 않는 감을 이것저것 입에다 대고 맛을 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형제들끼리도 학교 갔다 먼저 집으로 오는 사람이 많이 먹었는데, 뒤에 온 형이나 누나들한테 많이 먹었다고 얻어맞은 기억도 있습니다.
 

▲ ⓒ 경주 송화산 자락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의 모습


가을이 완연히 익어 가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설 무렵이면, 감은 빨간 색으로 변해 홍시가 되면 우리의 입을 또 즐겁게 합니다. 긴 대나무 끝을 쪼개 대나무 사이에 나뭇가지를 끼워 감나무에 달린 홍시를 따 먹는 기분은, 그때 당시는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꿀맛이었습니다.

오늘 가을이 오는 소리를 담으러 카메라를 메고 경주 송화산 자락을 거닐다, 산자락에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를 보고, 옛 생각이 떠올라 사진으로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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