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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부정했던 볼턴, 반년 만에 "1년 내 비핵화"

보수단체 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인정

등록|2018.09.11 17:17 수정|2018.09.11 17:17

▲ 미국 워싱턴DC 연방주의자협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NSC보좌관. ⓒ The Federalist Society

미국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 강경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1년 내 비핵화'를 재촉했다. 반년 전만 해도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확언했던 그였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주의자협회 모임에 연사로 나선 볼턴 보좌관은 '기다리고 있는 북한의 다음 조치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볼턴 보좌관은 "현재 두 대통령(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의 또 다른 회담의 가능성은 명백히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을 열고 북한 사람들을 걸어나오게 만들 순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 단계를 밟아야 할 이들은 바로 그들(북한)이고, 바로 그것이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분명히 높아졌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다면 북미 사이의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북한 경제의 발전은 어렵다는 뜻으로 읽힌다.
 
볼턴 보좌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1년 이내에 비핵화'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면서 "1년 시간표는 진짜로 이해관계에 있는 이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보다 빨리 할 수도 있겠지만, 1년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7월 1일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년 내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또 8월 19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이내에 비핵화를 하자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같은 주장을 좀 더 자세히 되풀이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전한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실현' 대목이 있었다. 이는 2020년 11월까지는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볼턴 보좌관은 이보다 더 빠른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반년 전의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떠올리면 엄청난 차이다. 백악관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3월 8일만 해도 그는 "북한이 (핵무기 완성) 결승선을 몇 미터 앞에 두고 왜 멈추겠느냐"(폭스뉴스 인터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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