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2만 육박, 당비 납부율 80.5%

수치로 본 민주노동당의 2001년

등록 2001.12.31 16:58수정 2002.01.3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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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당원 수는 12월 11일 현재 1만9286명이고, 12월 5일 현재 당비를 CMS(자동이체)로 납부하고 있는 당원의 비율은 80.5%로 나타났다.

최근 발간된 민주노동당의 기관지 <진보정치> 70호에 따르면 12월 현재 1만9000여 명의 당원 수는 지난해(1만4782명)보다 30.4%(4504명)나 증가한 수치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가입한 신입 당원은 5913명으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당원 2만 명 돌파 가능해

신입당원이 이렇게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당원 증가비율이 예상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진보정치>는 "올 초 정기 당대회를 통해 광역시도지부-지구당으로의 조직으로 당원을 편재하는 과정에서 기구당별로 당원 명부상 등재만 돼 있는 이른바 '페이퍼 당원'을 정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별 당원 가입 추이를 보면 당원 가입자 수는 매월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11월에는 2044명이 가입함으로써 1월 가입자 수(129명)에 비해 17배 이상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연말까지 당원 수가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정당 운영에서 당원 수와 함께 중요한 요소인 당비납부율은 80.5%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7%)보다 약간 증가한 수치다.

또한 지역조직과 분회는 각각 80개와 299개로 나타났다. 지역조직의 경우 지난해 43개의 지부와 지부(준)에서 80곳의 지구당과 지구당(준)으로 분화가 이루어졌다. 분회의 경우는 지난해(157개)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한해 동안 민주노동당은 기자회견 17회를 비롯해 12월 19일 현재까지 성명서 78건, 논평 253건, 보도자료 112건을 발표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의 활동에 대한 언론의 보도횟수는 10개 중앙일간지 412회, 시사잡지 90회, 3대 공중파 방송뉴스 16회 등으로 나타났다.

중앙일간지 412회 보도횟수는 지난해 중앙일간지 보도횟수(1101회)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결과다. 이에 대해 <진보정치>는 "올해 선거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상적인 당 활동이 그다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을 반증하는 수치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늦게 피지만 오래도록 견디는 국화'처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올 한해 동안 이동한 거리는 승용차와 비행기를 통한 이동을 포함해 약 12만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대표의 활동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이 수치는 서울과 부산을 120회 왕복한 거리라고 한다.

그리고 지난 5월 전북 남원에 문을 연 이후 '운동권의 휴식처'로 주목을 받았던 중앙연수원을 방문한 인원은 약 32개 단체 1300여 명과 개인 및 가족방문 200여 명을 합쳐 총 15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사무총장은 <진보정치>에 기고한 송년사에서 "여전히 우리 당은 대안정치세력으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다"고 고백하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목표가 다소 늦추어졌을 뿐이지, 실패하거나 좌절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천 사무총장은 다음과 같은 정약용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2002년 새해 민주노동당의 각오를 다졌다.

"국화가 여러 꽃 가운데 특히 뛰어난 점이 네 가지 있다. 늦게 피는 것이 하나이며, 오래도록 견디는 것이 하나다. 향기로운 것이 하나이고, 고우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깨끗하면서도 싸늘하지 않는 것이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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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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