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기업 협력업체 직원 산재사망 잇달아

28일 삼성중 거제조선소... 30일 창원 효성1공장 사고

등록 2004.12.30 20:34수정 2005.01.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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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대기업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잇달아 산재사망사고를 당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거제 삼성중공업 작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는가 하면, 30일 새벽에는 창원 효성1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사고로 숨졌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작업장에서는 28일 오후 3시경 협력업체 직원 김아무개(32)씨가 무너진 기자재에 깔려 숨졌다. 김씨는 선별작업 중이던 7톤 지게차를 도와 직접 기자재를 빼내려다 뒤쪽에 쌓인 기자재 다발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새벽 1시30분경에는 창원 효성1공장 주조파트 작업장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직원 김아무개(46)씨가 사망했다. 김씨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는데 함께 일하던 동료에 의해 발견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김씨는 주조물을 찍어내는 작업장 앞 컨베이어 벨트에 오른쪽 어깨가 끼여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함께 일하던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중이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도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효성(창원)지회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입장을 내고 "이번 산재사고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볼 수 없다"면서 "사측의 산업안전에 대해 안전불감증에 의한 관리감독 소홀과 사전예방교육 소홀로 빚어진 사건으로, 사측은 유가족과 조합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노조 지회는 이번 산재사고와 관련해 간부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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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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