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전 의원 "알고 있는 '납남자'만 대여섯명 정도"

3일 KBS 라디오 출연... "납남자 인정해야 납북자 송환 가능"

등록 2005.06.03 15:21수정 2005.06.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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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전 의원.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김성호 전 의원이 3일 라디오방송에서 북한에서 남한으로부터 납치된 사람들, 이른바 납남자(拉南者)의 존재를 인정해야 납북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 출연해 "북쪽에서만 남쪽에 있는 사람을 데려 간 게 아니라 남쪽으로 납치해온 북쪽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남한으로 납치된 북한군인과 어부들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확인된 숫자만 대여섯 명 정도"라고 소개했는데, 납남자 숫자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우리 정부가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납북자를 돌려보낼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납북자와 납남자 문제의 동시해결을 주장했다.

'납남자' 문제의 공론화는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납북자 가족들이 "김대중 정부의 장기수 북송은 납북자 송환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자 통일운동 진영에서 '납남자'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는 2000년 8월 28일자 <한겨레> 칼럼에서 "납남자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동진호 선원 등을 송환하려면 이들 납남자 역시 북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남북대치 상황에서 우리 정부기관 요원들이 특수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북한주민을 임의로 남쪽으로 데려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 북한이 그 동안 납남자들의 송환을 거론하지 않았고 ▲ 스스로 '납남' 사실을 밝히고 북송을 요구한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실체가 불분명한 '납남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경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 전 의원의 인터뷰는 6일 오후 2시 30분 KBS1 라디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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