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2005년 황우석 팀 논문 철회 늦어질 듯

서울대조사위 29일 발표 반영 안돼...철회서 내용 수정 불가피

등록 2005.12.31 17:22수정 2005.12.31 17:21
0
원고료로 응원
12월 30일 금요일(아래 미국 현지시각)까지 황우석 팀에게 자진 철회할 시간을 줬던 <사이언스>가 논문 철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언스> 대변인 진저 홀스터가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12월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12월 29일까지 25명의 공저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회' 서명을 했다고 한다.

<사이언스>는 저자들이 논문을 철회할 때 논문에 참가한 공저자 모두가 철회에 동의했음을 증명하는 서명과 더불어 철회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철회서를 낼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철회서에 문제가 생겼다. <사이언스>가 쓰려던 철회 설명서에는 12월 29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밝힌 새로운 사실들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언스>가 가지고 있는 철회서에는 서울대가 발표한 첫번째 중간보고서 내용만 반영되어 있다. 2005년 논문에 발표된 11개 줄기세포 중 2개를 제외한 9개가 조작이란 내용인데, 12월 29일 나머지 2개마저도 환자 맞춤용 줄기세포가 아니라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사이언스>는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에게 12월 29일 발표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사이언스>는 이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단 1개도 성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철회서에 반영하기 위해 편집인들을 다시 모아야 할 상황이다.

켈너 부국장은 12월 31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발표된 조사결과로 지금 우리가 가진) 철회서 문구가 맞지 않은 것이 됐다"며 "한번 논문이 철회되면 그걸 다시 철회할 수 없는 만큼" 철회서를 어떻게 처리할지 다시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황우석 팀 <사이언스> 논문 철회는 예정보다 좀더 시간이 걸리게 됐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I just wanted to send my film article to enter the competition as advertised on your site. I did not expect this much hassle. Other than that, I love to write about practically anything about culture, the U.S., Russia, and Ukraine. I am also very passionate about politics and sports (particularly, tennis and Kim Byung-hyun).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니, 소파가 왜 강가에... 섬진강 갔다 놀랐습니다
  2. 2 "일본정치가 큰 위험에 빠질 것 우려해..." 역대급 내부고발
  3. 3 배달하다 숨진 26살 청년, 하루 뒤에 온 충격 메일
  4. 4 시속 370km, 한국형 고속철도... '전국 2시간 생활권' 곧 온다
  5. 5 두 번의 기회 날린 윤 대통령, 독일 총리는 정반대로 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