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금요일(아래 미국 현지시각)까지 황우석 팀에게 자진 철회할 시간을 줬던 <사이언스>가 논문 철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언스> 대변인 진저 홀스터가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12월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12월 29일까지 25명의 공저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회' 서명을 했다고 한다.
<사이언스>는 저자들이 논문을 철회할 때 논문에 참가한 공저자 모두가 철회에 동의했음을 증명하는 서명과 더불어 철회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철회서를 낼 것을 요구한다.
그런데 철회서에 문제가 생겼다. <사이언스>가 쓰려던 철회 설명서에는 12월 29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밝힌 새로운 사실들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이언스>가 가지고 있는 철회서에는 서울대가 발표한 첫번째 중간보고서 내용만 반영되어 있다. 2005년 논문에 발표된 11개 줄기세포 중 2개를 제외한 9개가 조작이란 내용인데, 12월 29일 나머지 2개마저도 환자 맞춤용 줄기세포가 아니라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사이언스>는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에게 12월 29일 발표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사이언스>는 이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는 단 1개도 성립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철회서에 반영하기 위해 편집인들을 다시 모아야 할 상황이다.
켈너 부국장은 12월 31일자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발표된 조사결과로 지금 우리가 가진) 철회서 문구가 맞지 않은 것이 됐다"며 "한번 논문이 철회되면 그걸 다시 철회할 수 없는 만큼" 철회서를 어떻게 처리할지 다시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황우석 팀 <사이언스> 논문 철회는 예정보다 좀더 시간이 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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