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걱정하랴 댓글 챙기랴

2005년 한 해 시민기자 활동을 돌아보니

등록 2005.12.31 17:40수정 2005.12.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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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엊그제 2005년 새해를 맞으며 나름의 계획을 세웠는데, 벌써 2005년의 마지막 날에 이르고 말았다.

2005년 한 해도 오마이뉴스에 열심히 기사를 올려 가며 보냈다. 지금 이 순간 올 한해 올렸던 기사들을 다시 한 번 쭉 훑어본다. 대략 90편의 기사를 올렸다. 거의 4일에 한 편을 올렸으니까 아마 시민기자 중에서 올린 편 수로 가운데쯤은 되지 않을까 싶다.

메인 화면에 실린 올 한해 뛰어난 시민기자님들을 시상 기사를 보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도 나도 꼭 한 번 오마이뉴스에서 주는 상 한 번 받아 봐야지'라는 야무진 결심을 한다.

2005년 한 해도 오마이뉴스 때문에 여러 가지 재미있고, 그리고 유익한 일들이 있었다. 오마이뉴스 기사와 함께 한 2005년을 정리해 본다.

무엇보다 2004년 보다 기사 등급이 훨씬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과 생나무 기사가 한 편도 없었다는 점이 성과라면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메인톱 기사는 요원한 등급의 기사임을 부인할 수 없다. 두 편의 기사가 겨우 메인에 걸렸으니 여전히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여러 기사가 나름의 성과를 거두어 2005년을 즐겁게 해 주었다. 주로 교육 기사나 책동네 기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조회수를 많이 기록하기란 여타 기사보다 어려운 점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회수를 많이 기록한다는 것이 어쩌면 내 기사의 척도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9월 7일자 "교무실로 찾아 온 학부형이 제자라니…" 기사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기사는 2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2004년에는 1만 회를 겨우 넘은 기사를 한 편 정도 기록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 기사를 보고 '손석희 시선 집중'의 작가에게 인터뷰를 하자는 메일도 받았고, 몇 분 독자들로부터 감동적인 기사 잘 보았다는 메일을 받기도 했다.

요즈음 기사목록에서 많이 보는 부분이 스크랩이다. 여타 기자님들이 나의 기사를 담아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졌다. 때론 원고료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었다.

10월 30일자 "이 시대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 기사는 스크랩 횟수 10회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또한 댓글 횟수에서도 기록을 남겼다. 독자회원만 쓸 수 있게 했는데, 무려 45편의 댓글이 달렸다. 아마 교원평가와 관련해서 많은 독자들이 본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9월 9일자 "전두환이 아니고 전두환 대통령입니다" 기사는 조회수에서 1만6천 회가 약간 넘었는데, 특징적인 면은 댓글의 내용 유형이었다. 기사를 올리면서도 나름대로 중립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올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항의의 소리를 들었던 기사로 기억된다.

아마 2005년 한 해 가장 기억되는 기사들이었던 것 같다. 물론 모 방송국으로부터 다른 기사로 취재를 하자는 문의도 왔었다. 하지만 여물지 않은 기사로 물의를 일으키지나 않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고 만 적도 있었다.

그럭저럭 90편의 기사가 2005년을 장식하게 되었다. 90편 중에서 mT 기사 2편, mS 기사 24편, sT 기사 31편, 그리고 나머지 33편이 잉걸기사이다. 올 한 해 지은 농사의 결실이다. 물론 풍년인지 흉년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편 한편이 모두 소중한 흔적들이기에 기사의 등급을 떠나 한 해를 정리해 보는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기사를 쓸 당시의 상황도 머릿속에서 떠오르기도 한다.

밝아오는 2006년 한 해도 이렇게 작지만, 소중한 진기록들을 개인적으로 남길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오마이뉴스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기자님들과 독자들, 그리고 오마이뉴스 식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가족들이 없었다면 오마이뉴스와 함께 하는 즐거움이 없었을 것이다.

다들 건강하고 복된 2006년이 되기를 빌어 본다.

덧붙이는 글 | 다들 건강하고 복된 2006년 맞이 하십시오.

덧붙이는 글 다들 건강하고 복된 2006년 맞이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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