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제수로기구(IHO) 총회를 앞둔 한국과 일본이 동해의 명칭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동해를 '한국해(Sea of Korea)'로 표기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입수한 동북아역사재단의 2월9일자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유 청장은 회의에서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는 점을 지적, "국제적 관점에서 보면 동해(East Sea)라는 명칭 사용 고수는 적합하지 않고 대신 '씨 오브 코리아(Sea of Korea)'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어 "동해 명칭이 자국 입장이 아니고 '동북아의 지중해'라는 뜻이라는 다른 학자의 의견도 재단에서 검토하고 정부 입장도 반영해 올해 업무에 명확히 반영.추진되도록 할 것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김용덕 재단 이사장은 "문화재청장의 말대로 '씨 오브 코리아'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문제는 우리 말로 어떻게 표현하는냐는 것"이라며 "동해 명칭표기와 관련해 재단의 공식 입장은 절대 명칭 변경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동북아역사재단은 동해 명칭의 적절성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정권은 외교통상부와 국정홍보처가 갖고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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