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자 안창호가 사회주의자라고?

도산사상연구발표에서 "도산은 사회주의자가 아닌 민족주의자"라는 점 강조

등록 2007.05.16 19:08수정 2007.05.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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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도산안창호기념관에서 열린 도산사사연구발표회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 정수희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민족주의자 안창호 선생'에 대해 일부에서 사회주의라고 주장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안창호는 분명히 사회주의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재차 강조됐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산안창호기념관 점진홀에서 열린 '제32회 도산사상연구발표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이준식 상임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안창호의 최측근 인물인 이광수와 주요한이 일제 강점기 또는 해방 이후에 남긴 글에서 안창호를 왜곡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안창호를 재해석한 것으로 특히 사회주의와 관련해서는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언급해 안창호를 이해하는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준식 상임위원은 안창호와 사회주의를 둘러싼 ▲자본주의 근대화론 ▲반공주의자 ▲문치파 또는 준비론자 ▲친미 외교주의자라는 4가지 오해를 언급하면서 독립운동가 김산 선생의 말을 인용해 "안창호가 부르주아적 원칙에 따르는 민주적 대중운동을 대변하는 반면에 이광수는 상층 부르주아와 부르주아 지식층의 자유주의적 문화운동을 대변하고 있어 이광수는 프롤레타리아의 세력 증대에 반대하지만 안창호는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역할을 인정했다"면서 "이광수와 안창호를 한데 묶어 자본주의의 근대화론자, 반공주의자, 준비론자로만 규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창호는 분명히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그의 입에서 통일전선이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지만 사회주의적 대의에 공감하고 사회주의 운동과의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안창호 선생에 대한 총체적 평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마저 포괄할 때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산 안창호와 세브란스의학교'라는 또 다른 주제발표에서 경희대학교 사학과 박윤재 강사는 세브란스 졸업생과 안창호 선생과의 관계를 통해 "세브란스의학교 졸업생들과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은 이후 그들이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계속 이어졌고 특히 안창호의 동서관계인 김창세는 안창호가 체포되었을 때 그의 석방을 위해 미국의 정치가, 외교관들과 교섭을 벌이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혈연적, 지연적 연고에 의해 이루어진 세브란스 졸업생들이 습득한 의학은 안정적으로 정착해 독립운동의 근거지 마련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면서 "그러나 일제가 식민지 조선에 서양의학 중심의 의학체계를 운영하면서 의사들은 점차 자신의 지향을 독립운동보다는 문화운동을 변모시켜 그 후 많은 후배들은 독립운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도산선생의 유훈을 기리고 선생의 위업과 민족사랑,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널리 알릭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산사상연구발표회는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강남내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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