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해'로 미사일 발사

서방 언론들의 보도에서 '일본해'가 주로 쓰여

등록 2007.05.26 12:33수정 2007.05.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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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이하 한국시각) 북한이 동해로 정확한 제원이 알려지지 않은 단거리 미사일 한 발(실크웜이나 그 개량형으로 추정)을 발사했다.

일본 교도 통신이 이를 최초로 보도했고 영국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보도가 줄을 이은 가운데 국내 언론들도 이 사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실제 발사된 한 발이 아닌 여러 발의 미사일이 동해 혹은 동해와 서해를 향해 발사되었다는 오보가 주를 이루었다.

국내 언론들은 합동참모본부에서 밝힌 대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막강한 이지스 체계를 갖춘 세종대왕함의 진수식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고, 또 경제지원과 북남협력을 자신들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술책으로 해석했다.

26일 오전이 되면서 여러 외신들이 고든 존드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정례적인 훈련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기사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북한이 동해(East sea)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아니라 일본해(Sea of japan)으로 발사했다는 기사들이 많았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겨우 100km 정도 날아간 북한 영해 내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들이 여럿 있었던 것이다.

물론 교도 통신이나 요미우리신문 같은 일본 언론의 경우의 일본해 사용은 이해할 수 있지만, 서방 언론의 보도들에 일본해 표기가 많이 쓰였다는 것은 그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여기고 있다는 관점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블룸버그 통신, MSNBC, 영국 공영 BBC, 프랑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서방 언론들이 동해라는 표현보다는 일본해를 사용한 것이다.

동해로 표기한 언론들은 영국 로이터 통신, 인도 타임즈(Times of India), UPI 등 소수였다. 일부 언론들은 동해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이, '한반도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Between korean peninsula and japan'이라고 쓰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인민일보 영문판은 북한의 미사일이 향한 바다를 '동해(일본해)'로 표기했다.
#북한 #미사일 #실크웜 #발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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