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난동은 개판의 서곡... 각하께서 집권하셨다면"

인터넷 카페 '전사모' 자유게시판에 수십 건 글

등록 2007.06.11 08:38수정 2007.06.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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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자유게시판에는 6월민주항쟁과 관련한 글들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아래 전사모) 회원들은 6월민주항쟁 20주년을 어떻게 볼까? '전사모'는 올해부터 6월 10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인터넷 카페 '전사모' 회원들이 6월민주항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카페 '전사모' 자유게시판에는 최근 들어 6월민주항쟁과 관련해 수십 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전사모'는 경남 합천군에서 지난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호(일해)를 딴 공원 명칭 논란 당시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내놓고 집회를 열기도 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전사모'는 이번에 6·10 국가기념일 지정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단지 회원들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는 정도다.

'만만만세2'라는 회원은 "6·10 민주항쟁 웃기고 있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생각하면 민주항쟁이 아니라 좌경용공 세력들에게 국민들이 이용당했던 난동에 불과하다. …돌이켜 보면 민주항쟁 어쩌고 하는 6·10 난동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개판으로 만드는 서곡이었다"라고 주장.

'언제나 소년'이라고 한 회원은 "쓸데없는 생각이지만, 우리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 지금까지 집권을 하셨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했을까. 좌파들 말대로 27년 독재이긴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써놓았다.

전두환에 대한 재평가 주장

'나는나일뿐'이라는 회원은 "6·10항쟁은 모순된 것이 너무나 많은 항쟁으로밖에 안 보이더군요, 진정으로 민주화를 바라고 항쟁을 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중에 더러운 빨갱이 폭도들 때문에 폭동으로 보이는 거 같더군요"라는 내용의 글을 써놓았다.

'의리! 장세동'이라고 한 회원은 "데모꾼들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전·의경들에 조의를 표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나라가 워낙 썩어빠져서 6월항쟁이니 들먹이면서 데모하다가 실수로 죽은 ××들에겐 그들을 기리자는 둥 개소리에 추모행사 해대고 그 당시 불법폭력시위를 막다가 억울하게 폭도새끼들의 손에 무참히 희생된 전·의경들을 기리자는 문구는 그 어느 곳에도 없더군요"라고 주장.

'박대장'이란 회원은 "이 나라가 어디로 가려고 이러는지 심히 걱정되어 한 자 올린다 …날마다 거리를 온통 돌멩이와 화염병으로 날뛰던 그 자들은 애국자로 대우받는 이 세상 그들이 애국자로 둔갑하다니 정말 슬프다 …나라 위해 몸바쳐온 애국자들은 다 없어지고 머리에 붉은 띠 메고 화염병 던지고 몽둥이·돌멩이 잘 던진 자들은 애국자로 대우받다니"라고 말했다.

자유게시판에는 "전사모님들이 앞장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힘써 주셨으면 한다. …우리 보수와 전사모가 어른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뭐라 하든 우리가 중심을 지키고 포용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다.

또 "제5공화국 민정당, 전두환 대통령은 재평가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 "지금의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모태가 되었던 정치 기반이 5공화국과 민정당이다. 아울러 전두환 대통령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원주자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며 전두환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대부이다"라는 내용이 글도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카페 '전사모'는 2003년 10월 16일 개설돼, 6월 10일 현재 회원이 1만3417명인 것으로 되어있다. 이 카페에는 '10·26 밤 진실' '12·12 당위성' '5·18 분석' '전 대통령 업적' '각하 최근의 동정' '각하께 드리는 글' '전사모 전략 종합상황실' 등의 메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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