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제천시공무원노조 연일 비판 보도

등록 2007.07.10 16:31수정 2007.07.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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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제천시지부는 충청투데이가 지난 6월4일부터 1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지부와 지부장 개인에 대한 모욕적인 상식이하의 추측, 왜곡보도를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6월 4일 < 쫓겨났던 전공노 말로 갖는 사무실>, 7일 < 제천시 놀고있는 직원에 월급 꼬박꼬박>, 8일 <적반하장 막가파 공무원>, 11일 < 나사풀린 공무원들 바짝 조여라>, 11일 < 새가슴인가, 제식구 감싸긴가>, 18일 < 동료울린 물귀신 작전> 등의 기사가 그것이다. 여러 기사 가운데 경갑수 제천시 공무원노조 지부장의 근무 문제를 지적한 세꼭지 기사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근무지 이탈 문제 지적...징계 안 하느냐고 부추기기까지

충청투데이는 6월 7일 < 제천시 놀고 있는 직원에 월급 꼬박꼬박>을 싣고 경갑수 지부장이 서울사무소 발령을 받았지만, 서울에서 한 차례도 근무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월급과 초과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6월 11일에는 <나사풀린 공무원들 바짝 조여라>에서는 경 지부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지적한 언론에 불만을 품어 정당한 취재활동을 하는 기자에게 폭언과 협박으로 무소불위의 작태를 보인 해당공무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그에 응당한 문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보도했다.

15일 기사 <‘새가슴인가’,‘제 식구 감싸긴가’> 에서는 제천시가 전공노 제천시지부장이 5개월 가까이 인사 명령을 어긴 채 맡은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징계처분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객관적 평가 아닌 기자 주관 드러나

공무원노조는 법외노조이기 때문에 노조전임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편법인 측면이 있지만 지부장이 활동을 할 수 있게 보장해 온 관행을 갖고 있다고 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설명했다. 또 시 관계자와 법무감사팀 관계자들이 근무지 이탈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이들 기사에 보도되었다. 충청투데이는 이 같은 시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 새가슴인가…>에서 “ 시는 노조지부장에 대한 엄중한 징계는커녕 징계가 곤란하다는 이해하기 힘든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기자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나사풀린…>에서도 시법무감사팀이 근무지 이탈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답변을 늘어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방공무원법 제50조 1항에 따라 인사명령지에서 근무하지 않은 것은 근무지 이탈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각각의 기사에서 강조하고 있어, 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기사에서는 “ ….사실을 알면서도 징계처분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새가슴인가….),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무소불위 작태를 보인 해당공무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거쳐 그에 응당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나사풀린…중) 등 비난 여론의 주체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실제 충청투데이의 제천시공무원노조 관련 기사에서는 ‘버젓이’ ‘턱하니’ ‘갈팡질팡’ ‘물러터진’ 등의 가치중립적이라고 볼 수 없는 표현들이 쓰이기도 했다.

막가파 공무원으로 매도

충청투데이의 보도가 연일 이어지자 기자와 노조지부장 간에 실랑이가 있었던 모양이다. 충청투데이는 6월 8일 < 적반하장 막가파 공무원>에서 제천시지부장이 취재방해를 했다며 “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작태를 보여 시민의 알권리를 차단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원노조 제천시지부의 주장대로 짧은 시간동안 몇 차례나 공무원노조 관련 보도를 한 것은 충청투데이가 그동안 공무원노조 관련 보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서는 예외적인 보도태도로 볼 수 있다. 공무원 노조 지부장의 근무지 이탈이 5개월째 되었다고 주장했는데 그동안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구독부수 조정이후 이 같은 보도가 이어져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비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들 기사를 함께 읽은 충북민언련 모니터 팀은 “음해성 성격이 짙은 것이 사실이다” , “공무원노조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 “ 노조지부장의 영향력이 크게 느껴졌다”, “공무원노조 지부장에 대한 마녀사냥식 보도 같다”, “ 기자가 공무원 노조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 www.ccdmcb.org에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 www.ccdmcb.org에도 있습니다.
#충청투데이 #제천시 공무원노조 #음해 #신문구독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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