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왜관 마을, 칠곡시 승격 무색

"칠곡군 장기종합개발계획에 반영해야"

등록 2007.08.05 13:13수정 2007.08.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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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왜관읍 4개리에 60∼70년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재개발이 시급하다. ⓒ 이성원

경북 칠곡군이 머지않아 시로 승격될 것으로 보이나, 67호 국도-국지도가 지나는 왜관리 주택지가 낙후된 상태로 방치돼 칠곡군 장기종합개발계획에 이곳 주거지역의 개선책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의회 곽경호 의원은 최근 열린 제157회 정례회 군정질의에서 "67호 국(지)도가 지나가는 왜관 3, 4, 6, 7리는 시승격을 준비하는 장차 시청 소재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지구를 방불케 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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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리 일부 골목길은 너무 비좁아 서로 지나다니기가 힘들 정도다. ⓒ 이성원

곽 의원은 이어 "이들 동네는 2명이 서로 지나가기 조차 어려운 골목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어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 위험천만한 상태에서 이들은 한숨만 쉬며 살아가고 있는데 대다수가 대대로 지역을 지키면서 살아온 본토박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지인 등이 앞으로 개통될 국지도-국도 67호선으로 통행하면서 보기에 흉한 이 일대를 목격했을 때 왜관과 칠곡의 이미지가 어떻게 심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곽 의원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해 낙후된 밀집지역으로 지정,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4개리 1274세대 중 우선 재개발 대상세대 약 400호에 대해 칠곡군 전체예산의 2%정도를 시가지 정비사업비로 책정, 5개년계획(1년에 80가구)으로 수립해 추진하면 착공 5년만에 완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도시 낙후지역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융자 지원하거나 건축법상 특혜를 주는 등 방법이 있으나 칠곡군에서 이를 수용할지 모르겠다"며 "이것이 불가능하면 아파트건축회사를 비롯한 민간사업자가 나서든지 해당 주민들이 개별적으로 뜻을 모아 조합을 결성하는 방법 등으로 주거개선사업을 추진해야 하나 사업타당성 등 문제로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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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가옥은 수리나 재건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 이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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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흉한 대문과 담장 등도 새로운 시설을 기다리고 있다. ⓒ 이성원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왜관 #칠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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