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군사분계선 영접한 최승철은 누구?

정상회담 주도한 통전부의 '대남 실세 부부장'

등록 2007.10.02 10:16수정 2007.10.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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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은뒤 북측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은뒤 북측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사진공동취재단

2일 오전 9시 6분 노무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자마자 북쪽 관계자들이 나와 영접을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승철 북한 통일전선부 부부장.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지난 8월 초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접촉을 통해 이뤄졌다. 최승철은 이번 정상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북한 핵심 부서인 통전부의 여러 부부장 가운데 한 명이지만 '실세 부부장' '대남 실세'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확정된 뒤 개성에서 이뤄진 준비 접촉에서 최 부부장은 북측 단장 자격으로 남측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상대했다.

 

최 부부장은 함경남도의 평범한 노동자 가정 출신이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뒤 1977~1983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최 부부장은 1983년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원으로 출발했다.

 

그는 1993년~1994년 남북 최고당국자 특사교환을 위한 8차례 실무접촉 대표를 지냈으며, 1994년 6월에는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에 참가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조선적십자 중앙위 상무위원 겸 북측 적십자회담 단장으로 제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했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의 직함으로 남측 민간지원 단체 등과 사업을 협의했다.

 

이런 사업들을 하면서 그는 과장을 거쳐 통전부 부부장·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2003년)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안경호(78), 리종혁(71) 등 현재 대다수 통전부 부부장들은 최 부부장이 대남사업에 말단 직원으로 첫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최 부부장은 이제 이들을 앞질러 지휘하는 자리에 있다.

 

그의 직책이 제1 부부장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그는 통전부 부부장 중 유일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해 남측 인사를 만났다.

 

2005년 7월 김 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김윤규 당시 부회장 등을 만날 때 림동옥 당시 통전부장과 함께 배석했다. 또 2003년 1월 대통령 특사로 방북한 임동원 당시 통일부 장관을 평양공항에서 마중하기도 했다.

 

지난해 방북한 열린우리당 이해찬 이화영 의원, 올해 평양에 간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 대표단(3월), 동북아평화위 남북경제교류협력추진단, 손학규 전 경기지사(이상 5월) 등도 최승철 부부장을 만났다.

 

최 부부장은 발렌타인 30년산짜리 양주를 맥주잔에 따라 '원샷'할 정도로 매우 화끈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회담 #최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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