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한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 사퇴 촉구

진해시의회 ㅂ시의원,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 성명

등록 2007.11.01 14:56수정 2007.1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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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는 진해시의회 ㅂ의원이 '성차별 폭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월 31일 시의회 정문 앞에서 열었다. ⓒ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는 진해시의회 ㅂ의원이 '성차별 폭언'을 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월 31일 시의회 정문 앞에서 열었다. ⓒ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

 

한나라당 소속 진해시의원이 여성 시의원과 여성 동장한테 한 욕설 사건이 지역 정치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은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는 10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해당 시의원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 등을 촉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은 성명을 통해 “시의원의 본분은 시민의 심부름꾼으로서 해당 자치단체가 시민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행정을 펴는가를 감시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때 그 시절인양 착각하고 있는 시의원이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당은 “ㅂ의원 자신은 이미 사과한 일이며, 더구나 1년이 지난 뒤늦게 파장이 일고 있는데 대해 억울해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시간이 경과했다는 것이 문제일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진해시와 시의회는 알고 있으면서도 1년 넘게 쉬쉬함으로서 스스로의 자질을 떨어뜨리고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당은 “철저한 진상조사 후 이를 언론을 통해 알리고 시민과 당사자에게 공개 사과할 것”과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해당 의원은 지체 없이 공개 사과와 함께 스스로 시의원직을 사퇴해야할 것”을 촉구했다.

 

경남도당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사퇴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진해시위원회는 31일 진해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ㅂ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진해시위원회는 “여성동장에 대한 욕설과 폭언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또 다시 의원연수회 자리에서 동료 여성의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여성비하발언을 한 것을 보고 ㅂ의원이라는 인간의 자질을 의심해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

 

또 "ㅂ의원이 사과문을 통해 '일신우일신' 하겠다고 했으나 그가 진정으로 선량하고 모범적인 봉사자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은 단순히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만을 사임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직을 과감히 버리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시민들에게 헌신해야 한다"고 진해시위원회를 덧붙였다.

 

진해시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로 넘어가려는 진해시의회는 즉각 해당 당사자는 물론 진해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하고 ㅂ의원을 제명시켜 진해시민의 자존심을 지켜 주는 데 앞장 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ㅂ시의원은 지난해 10월 건설산업위원회 연수 때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비례대표 여성 의원한테 “집에서 남편 ×만 빨다가 그저 시의원이 돼 가지고…”라고 발언했으며, 약 한 달 뒤 산악회 행사 때 여성 동장한테 “이 ×× ×이 어디 오라면 오지, 시의원이 부르는데 빨리 안와! 동사무소 가만 놔두는가 봐라”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지역 주민들이 소문을 듣고 진해시청과 시의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ㅂ시의원은 최근 사과문을 발표하고, 시의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퇴했다.

 

진해시의회는 지난 30일 진해시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문을 내고 “의회의원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진해시의회의원 모두는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007.11.01 14:56 ⓒ 2007 OhmyNews
#진해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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