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항상 전쟁대상지를 물색하는가?

[주장] 이란 핵무기에 대한 정보의 공개는 충격적이다

등록 2007.12.06 14:43수정 2007.12.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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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끝없이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경우만 보더라도 아프간 전쟁을 했습니다.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을 탈레반이 감싸고 있다는 것이 명분이었죠. 그런데 잡지 못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대량살상 무기를 핑계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량살상무기의 흔적도 찾지 못했습니다.

 

항상 어느 곳에선가 전쟁이 필요한 나라처럼 보입니다. 조작된 정보를 가지고 의회와 국민을 설득하고, 유엔까지 설득하여 전쟁을 일으키곤 하였습니다. 우리도 조작된 정보에 의하여 감행된 더러운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파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버틸 힘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참 화가 치미는 일입니다.

 

이번에 미국 CIA가 수집한 정보가 비밀해제되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이란이 이미 2003년에 핵무기의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이죠. 이 정보에 의하면 지금 서방세계의 대이란 압박은 웃기는 일이 되고 맙니다. 그 것도 이미 딕체니 부통령은 이 정보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고도 고의적으로 숨기고 왜곡한 것이죠.

 

널리 알려진 것처럼 딕체니는 네오콘의 수장입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강경한 힘으로 대응하려는 네오콘의 속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세계 최강대국의 부통령이 바로 정파적 이해를 위해서 입수된 정보를 고의로 묵살하거나 왜곡한 거죠. 그렇게 중요한 정보를 왜 그렇게 숨기고 왜곡하였을까요? 이 것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도 그들은 정보를 각색하였습니다.

 

마치 전쟁을 위한 예비대상을 미리미리 물색해놓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 것도 유일한 초강대국이 항상 그런 의도를 갖는다면 지구촌은 전쟁이 끊이지않을 것입니다.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라크의 후세인은 버티다가 결국 굴복을 하고 미국의 요구를 거의 받아들였지만 전쟁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섬뜩한 생각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이란에 대한 정보가 비밀문서의 해제로 이미 밝혀진 상황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이 위험한 나라라고 합니다. 또 군사적 조치까지를 모두 고려의 대상으로 올려놓고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여러 강대국들이 이미 이러한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여 이란을 압박하고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전세계가 미국의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프랑스도 정권이 바뀌면서 이미 친미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독일도 상당히 미국과 가까워진 상황입니다. 종종 러시아와 중국만이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을 뿐입니다. 미국의 원하는 일은 좌절되는 경우가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미국에게 이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도록 만든 것일까요?

 

그 것은 아마도 정치적 역학관계의 작용일 것입니다. 공화당과 네오콘들은 거의 군수산업체의 폭발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정치자금의 상당부분이 거기에서 충당되는 것이죠. 무기의 소비는 그들의 이익을 키우는 일입니다. 또 석유메이저들도 역시 강력한 후원세력입니다. 미국의 석유회사들이 이라크에서의 원유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것입니다.

 

정치가 실질적으로 산업자금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업체들의 이기적인 욕심은 한도가 없습니다. 몸집이 커질수록 더욱 더 큰 먹거리를 요구하는 것이죠. 그들의 폭식을 지금의 미국정치로는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정치자금을 투입해서 권력을 잡는 사람들이 그들의 자금줄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정경유착과는 비교도 안될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그런 구조가 오늘도 지구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계의 경찰국가라는 미국이 과연 지구촌에서 행패를 부리는 곳만 정확히 응징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결국 미국의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언제든지 돌파구를 마련해주려는 정치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도 지구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덧붙이는 글 |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2007.12.06 14:43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노사모에 함께 올립니다.
#이란핵무기 #네오콘 #방산업계 #석유메이저 #전쟁대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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