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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산케이신문, '한국영화가 일제시대 재평가?' 보도

08.01.09 13:48최종업데이트08.01.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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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모던보이>, <라듸오 데이즈>, <원스 어폰 어 타임>(왼쪽부터) ⓒ 마이데일리

일본의 대표적 우익 신문 산케이신문이 ‘한국영화들이 최근 일본 통치시대를 암흑기가 아닌 근대화를 이룬 시기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망언’에 가까운 주장을 했다.

 

산케이신문은 6일 서울발로 ‘일본 통치 시대, 재평가? 한국에서 경성 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작성자는 MBC <100분토론>, <시선집중> 등에 출연해 손석희 교수와 설전을 벌여 유명해진 산케이 신문의 서울 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씨다.

 

이 기사는 <모던보이>, <라듸오 데이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1930년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들이 일제 강점기를 ‘수탈, 억압, 저항의 암흑 사관이 아니라 근대화를 이룬 시기로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마치 이 영화들이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라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문제성 있는 주장을 담았다.

 

하지만 정 반대로 <라듸오 데이즈>와 <모던보이>는 모두 당시 시대의 항일 정서를 영화 속에 담고 있다. 특히 ‘모던보이’는 조선총독부에 도시락 폭탄 폭발도 그려져 있다.

 

일제의 정치적 억압과 사회 문화의 급격한 변화 등 영화 배경으로 매력적인 시기지만 일본을 찬양하거나 미화하는 내용은 없다.

 

‘라듸오 데이즈’의 제작사 싸이더스FNH 관계자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역사적 사실에 큰 영향을 받는 내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역시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극도로 혼란했던 만주를 무대로 열차강도 등 다양한 액션을 그린 영화로 역사적인 해석과는 무관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일본 언론의 자기 맘대로 해석과 망발에 불쾌할 뿐이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08.01.09 13:48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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