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박정희 기념관'... 구미 '부글부글'

일각의 사업포기 목소리 맥도 못춰

등록 2008.01.25 16:02수정 2008.0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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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216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구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주변 부지에 대한 공원화사업과 함께 탄력을 받고 있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문제가 정부의 대법원 상고결정으로 또 다시 암초에 부딪혔다.


이에 대해 박정희 기념사업회 측은 법원의 1, 2심 판결이 기념관 건립 지원중단은 부당하다고 결정했는데도 정부가 또 다시 대법원에 상고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구미시도 기념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가 높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사실 지난 15일 서울고법이 “박정희 기념관에 대한 행자부의 국고보조금 209억원 지원중단 결정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구미시와 기념사업회 측은 기념관 건립에 따른 걸림돌이 없어져 생가 주변 공원화 사업과 함께 조속한 사업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행자부가 24일 “비록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긴 하지만 사업추진이 부진하거나 기념회가 기부금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할 때에는 지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라 지원중단은 당연하다”며 대법원 상고의사를 분명히 하고 나선 것.


행자부는 총 사업비 709억원 가운데 기념회가 500억원을 기부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209억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정작 기념회의 기부금 모금이 100억원 수준에 그치자 2005년 3월, 보조금 지원 결정을 전격 취소했으며 기념회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구미 시민들은 어차피 정권교체를 이뤄 박정희 기념관 건립은 기정사실이 된 마당에 정부가 법원의 판결에 반발, 대법원에 상고한 것은 기념관 건립의 추진시기를 늦추는 딴지 걸기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 비민주성 등 부정적 이미지를 거론하며 기념관 건립에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념관 건립 찬성목소리에 파묻히는 형국이다.

2008.01.25 16:02 ⓒ 2008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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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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