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 노무현 홈피, 썰렁한 청와대 홈피

떠난 이에게 더 집중되는 관심... 청와대 홈피엔 비판글 적지 않아

등록 2008.03.02 18:13수정 2008.03.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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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과 누리꾼들로 북적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 회원게시판(위)과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청와대 자유게시판. ⓒ 화면 갈무리

지지자들과 누리꾼들로 북적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 회원게시판(위)과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청와대 자유게시판. ⓒ 화면 갈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가 지지자들과 누리꾼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는 상대적으로 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귀향한 첫 대통령으로서 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장관 인선 문제로 국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대비돼 관심을 끄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북적이는 노무현 홈피... 환영, 격려 글 쇄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www.knowhow.or.kr) 회원게시판에는 지난달 21일 첫 글이 올라온 이래, 3월 2일 오후 4시 현재 1만300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고향인 봉하 마을로 내려간 2월 25일과 그 이튿날에는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지지자들과 누리꾼들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많은 언론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에 환영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회원게시판에 직접 올린 '안녕하세요? 노무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5만40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이글은 댓글만 1300여개가 달렸다.

 

2일 역시 '사람 사는 세상' 회원게시판에는 글이 1~2분에 하나씩 올라오는 등 지지자들과 누리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5년 동안 고생하셨다", "봉하 마을에서 꼭 뵙고 싶다"는 내용으로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격려와 환영하는 글 일색이었다.

 

썰렁한 청와대 홈피... "희망과 기대를 가져야 하는데..."

 

반면,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는 '사람 사는 세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지난달 25일 개설된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일 오후 4시 현재 210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민원성 글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장관 인선 문제 등 취임 초기 이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는 글이 적지 않았다.

 

최석문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난리인데, 청와대 홈페이지는 너무 조용하다"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희망과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글을 남겼다.

 

최씨는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했는데 군대를 안 가야 장관될 확률이 더 높다"면서 "'(참여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다 말아먹었다'고 그렇게 성토했던 분들이 어쩜 그렇게 주식, 부동산 투자를 해 많은 재산을 소유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최수양씨는 "효율정인 정부, 작은 정부를 모토로 삼은 정부의 뒷면에는 사회복지의 후퇴, 그리고 경제성장이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며 "사회복지 특히, 사회보험에 대해서 더욱 더 많은 힘을 실어 달라"고 이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김정희씨는 "장관들 관리 철저히 하셔서 대통령 망치는 일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김석환씨는 "운하의 기획은 이제 그만, 국가 예산 낭비입니다"고 밝혔다.

#사람 사는 세상 #대통령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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