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가 외국군대를 60년이나 주둔시키나”

대구경북진보연대, 미군철수요구 및 '키리졸브' 훈련반대

등록 2008.03.03 14:57수정 2008.03.0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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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진보연대가 3일 오전, 미군부대 캠프워크 앞에서 지난 2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키리졸브>군사훈련의 즉각중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정창오

대구경북진보연대가 3일 오전, 미군부대 캠프워크 앞에서 지난 2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키리졸브>군사훈련의 즉각중지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정창오

지난 3월2일부터 한미양국이 벌이고 있는 한미합동군사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난 및 주한미군 철수요구가 나와 주목된다.

 

대구경북진보연대(이하 진보연대)는 3일 오전 10시30분, 미군부대 캠프워크 후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키리졸브훈련은 북한의 체제붕괴와 점령을 목표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한미연합사가 방어에 중점을 둔 연습이며 어떠한 도발적 의미 없는 연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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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단을 요구하는 진보연대 회원. ⓒ 정창오

훈련중단을 요구하는 진보연대 회원. ⓒ 정창오

진보연대는 이번 훈련에 해외미군 6000여명과 주한미군 1만2000여명, 해상대기병력 9000여명 등 모두 3만여명의 대규모 미군병력이 동원되고 세계 최대의 핵 항공모함인 니미츠 호와 핵 잠수함 오하이오 등 첨단 해군병기가 동원되는 전시증원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연대는 한미연합사의 방어용 연습훈련 주장에 대해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미증원군을 수용, 대기, 전방이동 및 통합하는 것을 포함한 다양한 작전목적을 위한 훈련으로 그 성격이 전형적인 북침전쟁연습 또는 대북선제공격연습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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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백창욱 목사. ⓒ 정창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백창욱 목사. ⓒ 정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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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훈령반대와 주한미군 주둔을 상징하는 종이상자를 밟는 퍼포먼스. ⓒ 정창오

군사훈령반대와 주한미군 주둔을 상징하는 종이상자를 밟는 퍼포먼스. ⓒ 정창오

집회에 참여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백창욱 목사는 “칼로 일어난 자는 반드시 칼로 망한다는 성경의 지적처럼 한반도의 전쟁기운을 그대로 두면 우리민족의 재앙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전제하고 “6자회담이 잘 이루어지도록 국민여러분들이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 목사는 “미군이 우리나라에 60여 년간 주둔했는데 이건 국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라며 “도대체 세계 어느 주권국가에 남의나라 군대가 60년씩 주둔한 나라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집회참가자들은 한미연합사의 키리졸브훈련과 주한미군주둔 등을 상징하는 종이상자를 짓밟는 퍼포먼스를 벌여 주한미군철수와 한미군사훈련 반대를 요구하는 상징성을 나타냈다.

 

2008.03.03 14:57 ⓒ 2008 OhmyNews
#진보연대 #키리졸브 군사훈련 #주한미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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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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