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뒤흔드는 청보리밭 푸른 물결

[사진] 전남 여수 '달천의 청보리밭'

등록 2008.04.13 14:47수정 2008.04.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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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봄배추의 노란 꽃과 청보리밭 ⓒ 조찬현

▲ 보리밭 봄배추의 노란 꽃과 청보리밭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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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밭 보리밭 사이 길 ⓒ 조찬현

▲ 청보리밭 보리밭 사이 길 ⓒ 조찬현

청보리 밭을 봄바람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루 형언할 수 없이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을 마주하면 가슴에는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물결칩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살랑살랑 달천의 보리밭 양탄자가 춤을 춥니다.

 

보리밭 둑길에는 봄꽃들이 흐드러졌습니다. 꽃의 색상도 가지가지입니다. 노란꽃, 분홍꽃, 자주꽃, 키가 껑충한 하얀 꽃. 들에 핀 이름 없는 들꽃향기가 은은하게 다가옵니다. 노란 갓의 향기는 코를 찌릅니다.

 

아주머니가 밭일을 마치고 손수레를 끌고 보리밭 사이 길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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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달천 산자락의 보리밭 ⓒ 조찬현

▲ 보리밭 달천 산자락의 보리밭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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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리 갓 피어난 맥주보리의 이삭 ⓒ 조찬현

▲ 맥주보리 갓 피어난 맥주보리의 이삭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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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여수 달천의 청보리밭 풍경 ⓒ 조찬현

▲ 보리밭 여수 달천의 청보리밭 풍경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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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천의 보리밭 보리밭 구릉 ⓒ 조찬현

▲ 달천의 보리밭 보리밭 구릉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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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보리 이삭이 피었다. ⓒ 조찬현

▲ 맥주보리 이삭이 피었다. ⓒ 조찬현

보리이삭은 가냘픈 몸짓으로 흔들립니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장끼의 울음소리가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의 고요를 깨뜨립니다. 남녀가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갑니다.

 

봄배추의 노란 꽃은 눈에 띄게 유난히 예쁩니다. 감자밭 밭이랑에서 일하던 아주머니는 노란 꽃은 유채가 아니라 봄배추의 꽃이라고 알려줍니다. 별 소득 없는 농사일에 푸념을 하면서.

 

"이게 무슨 꽃이죠?"

"봄동(봄배추)이 오래되면 그리 꽃이 피어요."

"감자 싹이 제법 나왔네요."

"땅보고 있으면 돈이 안 나와요. 금방 심구면 돈 되는 것도 아니고, 어디 농사짓고 살겠어요?"

 

달천 마을은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어느 때 찾아가도 참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여수시 소라면 복산4구입니다. 달천마을회관 뒤에도 청보리 밭이 있습니다. 그곳 또한 풍경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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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완두콩 하얀 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 조찬현

▲ 완두콩 완두콩 하얀 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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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옥수수 밭 너머로 멀리 청보리 밭이 보인다. ⓒ 조찬현

▲ 옥수수 옥수수 밭 너머로 멀리 청보리 밭이 보인다. ⓒ 조찬현

보리밭 너머로 펼쳐지는 교회 예배당, 보리밭 푸른 물결보다 더 푸른 여자도의 짙푸른 바다가 보는 이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마치 봄바람이 보리밭을 휘젓고 지나듯 온통 마음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이랑을 따라 돋아난 감자의 새싹과 옥수수 여린 잎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농부는 옥수수  밭에서 허리를 굽히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의 밭에는 완두콩 하얀 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사람의 모습까지 아름다운 풍경이 되는 달천마을. 달천의 보리밭에 서면 누구나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그리운 물결이 됩니다.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풍경이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찾아가는 길]
여수시청- 죽림 삼거리- 현천마을- 풍류삼거리- 신흥마을 좌회전- 달천마을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13 14:47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찾아가는 길]
여수시청- 죽림 삼거리- 현천마을- 풍류삼거리- 신흥마을 좌회전- 달천마을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보리밭 #달천마을 #완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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