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 찾아간 화암동굴과 곤드레나물밥

[직장 단합대회 1] 화암동굴 구경하고 먹던 곤드레밥의 구수한 맛이 끝내주네

등록 2008.05.25 16:07수정 2008.05.25 16:34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화암동굴 주차장 모습 산위에서 본 화암동굴 주차장 모습 ⓒ 이인옥


눈을 떠보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다. 너무 일찍 깨어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이미 깬 잠은 더 이상 나와 함께 하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뜬 눈으로 새벽을 맞고 부랴부랴 보건소로 달려갔다. 아침 7시까지 모이기로 약속이 돼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24일) 아침, 오늘은 보건소 전 직원 단합대회가 있는 날이다. 단순히 모여서 식사나 하는 시간을 갖는 것 보다 전 직원이 함께 여행을 통하여 친목을 도모하고, 야외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동안 사무실에서 못다 한 편한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 연기군 보건소 전 직원이 동참한 가운데 버스를 타고 강원도 정선을 향하여 출발했다.

a

화암동굴 입장 모습 동료들과 함께 화암동굴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는 모습 ⓒ 이인옥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오월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어느새 논에는 가지런하게 모가 심어져 있고 시골 밭에는 감자 꽃이 부분부분 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농촌이고 도시고 오월의 풍경은 싱그러움이 극에 달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더 고마운 달인지도 모른다.

충주호 주변을 지날 때는 잠시 쉬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충주호 주변의 풍경이 너무 멋있어 사진으로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호수에 비친 나무 그림자는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주변에 펼쳐진 풍경 또한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a

보석들 화암동굴안에 장신구들이 전시돼 있는 모습 ⓒ 이인옥


그래서 차 유리창에 대고 사진을 찍으려니 이것은 영 아니다 싶다.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멋진 풍경을 그대로 스쳐 지나서 버스는 쉬지 않고 달린다. 단체로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도장으로 마음에 담을 수밖에 별 도리가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버스 기사 아저씨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풍경에 대해 잘 설명을 해주고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려 뒷간에 다녀오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재밌게 이끌어주는 일이었다.


20년 넘게 관광버스를 운전했다는 아저씨의 구수한 농담과 함께 휴게소에 들러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본다. 이렇게라도 그림같이 펼쳐지는 오월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a

화암동굴 입장권 구입장소 화암동굴 주차장에 있는 입장권 판매소 ⓒ 이인옥


굽이굽이 길을 3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강원도 정선에 있는 화암동굴이다. 화암동굴 주차장에 진입하면서 좌측을 보면 황금빛 유리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정선의 향토유물(제1전시실)과 황금도자기를 전시(제2전시실)한 향토박물관이란다. 이곳에서는 금의 쓰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 정선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상들의 숨결을 모아 놓은 곳이라는 설명이다.

a

종유석 화암동굴 안에 있는 종유석의 모습 ⓒ 이인옥


a

화암동굴 안의 모습 화암동굴의 큰 바위에서 작게 종유석이 자라는 모습 ⓒ 이인옥


모노레일을 타고 산 위에 오르자 화암동굴이 눈에 보인다. 이곳은 화암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금광산과 석회석 자연동굴이 함께 어우러진 세계 유일의 화암동굴이다. 국내 최초로 테마형 동굴로 개발한 이곳은 금을 채광하던 광산이었다고 한다. 천포광산의 상부갱도 구간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의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하부갱도와 상부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를 365개의 계단으로 연결하여 각종 석회석 생성물과 자라나는 종유석의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계단 오르내리는 일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내리자 천연동굴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a

화암동굴 안 모습 화암동굴 안에 있는 종유석 모습 ⓒ 이인옥


a

화암동굴에서 본 모습 화암동굴에 있는 종유석의 모습 ⓒ 이인옥


천연동굴은 2800㎡의 대광장으로 392m의 탐방로를 설치하여 유석폭포, 대석순, 곡석, 석화 등의 진귀한 종유석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총 관람길이는 1803m로  관람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걸리며 요금은 개인 어른 5000원 단체 4500원이고 청소년및 군인은 3500원, 단체 3000원, 어린이는 2000원, 단체 15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또한 화암동굴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는 모노레일 가격은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 어린이 1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a

모노레일 화암동굴로 올라가는 모노레일 모습 ⓒ 이인옥


a

산책 동료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화암동굴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모습 ⓒ 이인옥


화암동굴 관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로 곤드레 비빔밥 정식을 먹었다. 노란 양푼에 담긴 곤드레 밥에 양념간장과 된장찌개를 넣어 비며먹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흔히 먹는 비빔밥과 내용과 맛이 전혀 다르다.

뭐랄까 단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다. 반찬도 여러 가지 산나물을 비롯하여 빨갛게 무친 더덕이 입안에 착착 붙는다. 밥을 먹고 나자 감자전과 녹두전이 큰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데 쫄깃쫄깃 하니 색다른 맛이다.

곤드레나물밥은 어떻게 짓느냐고 묻자 식당 아주머니께서 자세히 가르쳐 주신다. 재료로는 곤드레나물과 쌀, 들기름, 소금, 마늘, 파 등이 필요하며 양념장으로 막장이나 된장에 다진마늘, 다진파, 깨소금 등을 양념하는 경우도 있단다. 또 간장에 갖은 양념을 해서 비벼먹기도 하는데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된장찌개를 넣어 비벼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a

곤드레나물밥 노란 양푼에 나온 곤드레 나물밥 ⓒ 이인옥


밥 짓는 방법으로는 곤드레 건나물을 물에 불려서 부들부들하게 삶아놓는다. 쌀을 씻어서 밥솥에 안칠 때 물을 약간 적게 부어 놓고, 곤드레 나물을 깨끗이 휑궈서 꼭 짠 뒤에(들기름을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데) 소금, 마늘, 파를 아주 약간 넣어 골고루 무친 뒤 쌀 위에 골고루 펴서 얹은 후 밥을 지으면 된다고 한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였다. <2편이 이어짐>

덧붙이는 글 |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유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화암동굴 #곤드레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