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간도 역사 알리기 나선다

"야루강, 투먼강 아니죠"~ "압록강, 두만강 맞습니다~"

등록 2008.07.13 13:47수정 2008.07.1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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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를 외국에서 부를 때는 고쳐 불려야 하나?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안익태 선생님이 지은 애국가 1절 첫 소절이다. 머지않아 애국가 1절을 전면 교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두고 ‘이명박’ 대 ‘국민들’이 두 달 넘게 격돌하는 사이 주변 국가는 한국의 내전을 비웃으며 한국의 정체성을 뒤흔드는 만행을 일삼고 있기 때문.

 

한국의 촛불집회 시국을 틈타 일본은 ‘동해’와 ‘독도’를 자기네 영역인양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은근슬쩍 교과서에 끼어놓고 있다. 그런가하면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압록강’을 ‘야루강’, ‘두만강’을 ‘투먼강’으로 중국영역인양 세계에 알리고 있다. 또한 중국은 간도의 역사 왜곡으로 국경선까지 조작하고 있다.

 

“설마 애국가를 다시 만드는 사건이 일어나겠는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이미 해외 지도나 교과서 관광 사이트 등 수많은 분야에서 ‘동해’와 ‘독도’를 ‘일본해’와 ‘다케시마’로 규정짓고 일본주권이 미치는 곳으로 인정하고 있다. 거기다가 중국은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세계문화유산 신청까지 하고 있다. 손 놓고 있다간 설마가 나라 잡는 날이 올 수밖에 없다.

 

중국과 일본에게 모두 빼앗기면 애국가를 이렇게 불려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황해물과 한라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야루강(X) → 압록강(O), 투먼강(X) → 두만강(O)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젖는 뱃사공♪

 

1930년 어느 날에 있었던 일이다. 두만강 연안 한 여관에서 젊은 처자가 밤새도록 흐느끼고 있었다. 다음날 아침 옆방에 묵었던 ‘예원좌’라는 유랑극단의 단원 중 ‘이시우’라는 남자가 그녀에게 자초지경을 물었다. 젊은 처자가 말하기를 “남편이 항일투쟁을 하다가 일본군에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두만강을 넘어와 보니 이미 남편은 총살당한 뒤였다”고 했다.

 

‘이시우’씨는 이 처자의 사연을 오선지에 담아 노래로 만들기로 했다. 마침내 가수 김정구에 의해 ‘눈물 젖은 두만강’이 탄생해 국민가요로 불려지고 있다.

 

이렇게 ‘두만강’은 현재 통일을 대비한 준비된 강, 일제시대 한 맺힌 강, 조선시대, 고려시대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한민국과 질곡을 함께 해온 성지다.

 

이런 ‘두만강’이 중국에 의해 무참히 ‘투먼강’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압록강’도 마찬가지로 ‘야루강’이라고 이름을 바꿔치기 하면서 결국 중국영역으로 흡수해 국경선까지 조작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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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2일부로 간도 해외 홍보프로젝트에 나선 <반크> ⓒ 반크

 

이에 따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압록강’과 ‘두만강’을 제대로 알리기에 착수했다. 이른바 ‘간도 해외 홍보프로젝트’라는 것. 12일 밤 9시 27분 15초 공식입장을 내놓고 ‘간도 해외 홍보프로젝트’를 아시아 학회와 함께 펼칠 것을 선언했다.

 

12일 전화통화에서 박기태 반크단장은 “압록강과 두만강뿐만 아니라 간도지역에 대한 역사적 사실도 중국이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세계에 알리고 있다”면서 “해외사이트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요구대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 단장은 “고유명사나 지명은 그 나라가 칭하는 대로 부르는 게 통념인데 남북한 합의도 없이 국경선에 걸쳐 있는 압록강(Amnok River)을 야루강(Yalu River), 두만강(Duman River)을 투먼강(Tumen River)으로 중국식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는 해외사이트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외에서 널리 시용 되고 있는 구글 사이트를 통해 야루강과 투먼강을 검색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무려 15만2000건이나 발견됐다. 이중에는 주요 백과사전과 학교 및 인권단체에서도 중국이 말하는 지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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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Amnok River)을 야루강(Yalu, Yalu River)으로 해석한 <하이퍼 사전>(http://hyperdic.net/dic/yalu.htm#n1700) ⓒ 하이퍼사전

 

‘압록강’을 ‘야루강’으로 표기한 해외주요사이트

▲단동차이나 http://english.dandong.gov.cn/

▲아메리칸대학교 http://www.american.edu/

▲앤서닷컴 http://www.answers.com/

▲다이넷사전 http://dictionary.die.net/

▲파렉스사전 http://encyclopedia.farlex.com/

▲MSN엔카르타 http://encarta.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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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Duman River)을 투먼강(Tumen River)으로 2008년 5월 29일 보도한 <영국 BBC 뉴스>(http://news.bbc.co.uk/2/hi/asia-pacific/7423994.stm) ⓒ BBC

 

‘두만강’을 ‘투먼강’으로 표기한 해외주요사이트

▲바빌론 http://www.babylon.com/

▲북한자유연합 http://www.nkfreedom.org/

▲엔사이클로피디어 http://www.encyclopedia.com/

▲유엔개발계획 http://www.tumenprogramme.org/

▲호주어린이백과사전 http://encyclopedia.kids.net.au/

▲휴먼라이츠워치 http://www.hrw.org/

 

박 단장은 “MSN 백과사전, 인사이트로 피디아와 같은 유명 해외 백과사전을 비롯 유엔과 유엔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국제기구 사이트, 대학교, 그리고 각 나라 세계지도 등에서 ‘압록강’(Amnok River) 과 ‘두만강(Duman River)’을 중국식 지명 ‘야루강’(Yalu River)과 ‘투먼강’(Tumen River)으로 소개하고 있어 과거 ‘동해’를 ‘일본해’로 뒤바뀐 사례를 답습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제시대 때 일본이 부당하게 ‘동해’를 ‘일본해’로 국제공인을 받아 100여년이 지난 지금 해외백과사전 열에 일곱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사전적으로 정의 내렸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중국도 ‘압록강’과 ‘두만강’을 ‘야루강’과 ‘투먼강’으로 국제 공인을 받게 되면 사전에는 ‘야루강’과 ‘투먼강’으로 표기될 테고, ‘압록강’과 ‘두만강’은 잘못된 틀린 비표준 낱말로 정의 내려지게 된다. 그릇 것이 올바른 것으로 둔갑해 사전에 등재되는 것만은 결코 막아야 하는 까닭이다.

 

KBS, MBC 등 공중파 방송에서 틀리기 쉬운 우리나라 낱말을 재밌게 사전적 의미를 풀이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만약 중국의 주장이 공인된다면 해외에서의 ‘우리말 나들이’ 같은 프로그램에서 압록강(X) → 야루강(O) 두만강(X) → 투먼강(O)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간도 정체성 되찾기 “토문강이 두만강으로 둔갑?”

 

반크는 ‘압록강’과 ‘두만강’ 알리기를 보다 확대시켜 중국의 만주벌판 간도의 진실을 찾을 방침이다. 1712년(숙종 38년) 조선과 청나라간의 협상에서 압록강과 토문강(백두산 북쪽)으로 국경선 합의한 것을 중국은 두만강이 당시 토문강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 

 

박 단장은 “을사조약(1905년)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한 일본은, 1909년 철도건설과 탄광 개발과 같은 경제적인 이권을 위해 그 당시 청나라와 회담을 개최하여 조선의 영토인 간도를 일방적으로 중국에 양도한 간도협약(1909년)을 체결했다. 이것은 당시 조선의 고종황제 동의 없이 청나라와 일본이 협약한 것이기 때문에 국제법상으로 원천 무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국제사회에서는 아직 이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박 단장은 “백두산정계비에 따르면 1712년 조선과 청나라와의 국경은 압록강과 토문강을 사이로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정부는 토문강과 두만강은 똑같은 강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당시 조선의 국경영역을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국한시키고자 한다”면서 “중국은 토문강을 투먼강(Tumen River)으로 부르는데 두만강과 같게 표기하여 해외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발상은 간도지역 영역을 조선 영토에서 제외시키고자 하는 일종의 음모”라며 “하지만 역사적 사실은 토문강은 두만강과는 전혀 다른 강으로 백두산 북쪽에 있는 송화강과 합류하는 지류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반크는 세계인들에게 국제사회에 압록강과 두만강을 바로 알리고, 특히 두만강과 토문강은 전혀 별개의 강이라는 사실을 알려, 조선의 잃어버린 영토인 간도의 진실에 대해서 60억 세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리 땅 간도 왜 빼앗겼지?
 
고조선시대가 열리면서 백두산 및 송화강 그리고 흑룡강을 중심으로 우리 민족이 활동하였다. 고려 1108년 여진족을 윤관이 몰아내고 설치한 동북 9성 가운데 공험진은 두만강 북쪽 700리에 위치해 있었다고 전해지며, 간도 땅은 그 당시 우리 민족의 영토로 확실한 역사적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만주를 근간으로 1616년 청나라가 건국된 이래 조선인의 유입이 빈번해지자 양국 간에 군사적·외교적 마찰이 일어나면서부터 영유권 분쟁이 빚어졌다. 당시 간도 지역은 명확한 국경선이 그어져 있지 않아 백성들도 국경을 크게 의식하지 않은 채 생활의 편의에 따라 유동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청나라는 1627년 압록강과 두만강 대안지역에 일종의 완충지역인 공광지대(空曠地帶)를 설치하기에 이른다.

 

이후 1709년부터 청은 백두산 일대의 산세와 지형을 조사하기 시작해 1710년 조선인이 국경을 넘어 재물을 약탈하고 청나라인 5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조선과 청나라의 외교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발전하였다.

 

그후 1905년(광무9년) 일제는 을사조약(乙巳條約)을 강제로 맺고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뒤 1909년 9월 4일 청나라와 간도협약(間島協約)을 체결해 경부선에 대한 철도부설권을 일본이 가져가는 대신에 조선의 영토인 간도지방을 청나라에게 주었다.

 

간도조약은 당시 대한제국과 맺은 조약이 아니므로 조약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간도를 되받아야 하지만 중국은 돌려주기는 커녕 압록강과 두만강까지 흡수해 국경선을 다시 조정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 일본이 동해를 뺐은 것처럼 간도지방을 빼앗아 가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간도의 진실 회복 캠페인 사이트(http://gando.prkorea.com/)에 접속하면 압록강을 야루강으로, 두만강을 투먼강으로 잘못 표기한 주요기관 사이트를 볼 수 있다. 거기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방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2008.07.13 13:47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간도의 진실 회복 캠페인 사이트(http://gando.prkorea.com/)에 접속하면 압록강을 야루강으로, 두만강을 투먼강으로 잘못 표기한 주요기관 사이트를 볼 수 있다. 거기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방법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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