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간의 대장정 '2008광주비엔날레' 개막

주제없는 '연례보고'..36개국 127명 참가, 115개 작품 11월 9일까지 선보여

등록 2008.09.06 11:23수정 2008.09.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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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 후 풍선을 날리고 있다. ⓒ 광주광역시


창설 13년째를 맞아 아시아 최고의 국제미술축제로 자리 잡은 2008 광주비엔날레가 66일간의 대장정으로 5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광태 재단 이사장, 이용우 상임부이사장,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 데이빗 엘리엇(Davit Eliot) 2010년 시드니비엔날레 감독, 크리스천 라템마이어(Christian Rattemeyer)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등 내 외빈, 문화계 인사, 시민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파올로 바라타 이사장, 쭈 찌앙 상하이비엔날레 감독, 리 수안 히앙 싱가포르비엔날레 관장(싱가포르 국가예술위원회 의장), 데이빗 엘리엇 일본 모리아트뮤지엄 큐레이터, 크리스천 라템마이어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케이 소피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디렉터, 마크 나쉬 영국왕립미술학교 관계자 등 국제적으로 이름이 높은 미술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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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내빈들이 오쿠이 총감독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광주광역시


또 뉴욕타임스(미국), 산케이신문(일본), 르 몽드(프랑스), 인민일보(중국), 저먼TV(독일), 러시아 NTV, 플래쉬아트(Flash Art) 등 40여명의 해외 언론인들도 광주를 찾아 비엔날레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개막식은 2008광주비엔날레 홍보 동영상 상영, 레게풍 9인조 브라스밴드인 '킹스턴루디스카'의 축하공연, 이용우 상임부이사장의 개회선언, 박광태 재단 이사장의 환영사, 유인촌 장관의 축사, 오쿠이 총감독의 전시 개요설명, 개막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으로 이동, 1전시관 앞에서 개관 세리머니를 가진 후 방패연에 각각의 메시지를 적어 하늘로 날려 보냈다. 주요 인사와 참석자들은 테이프커팅과 함께 관람후 개막 리셉션에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광주비엔날레가 국민들에게 세계적인 안목과 꿈을 갖게 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상추구의 버팀목이 될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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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 ⓒ 광주광역시


재단 이사장인 박광태 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주비엔날레는 아시아 미술문화를 신장시키면서 세계 현대미술에 새로운 소통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며 "민주적 시민정신과 풍부한 문화예술 전통을 새롭게 승화시켜 광주비엔날레를 전 세계 예술인이 공유하는 축제와 상생의 장이 되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부총장 겸 학장인 오쿠이 엔위저 예술총감독은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최대한 반영했고, 현대미술과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가 서로 소통하는 놀라운 전시가 될 것"이라며 "본 전시관 외에 분산 배치를 기획한 것은 광주의 정신과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의재미술관 등을 활용해 광주라는 도시의 특성을 부각하는 데 그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비엔날레는 특정한 주제적 틀 없이 '연례보고(Annual Report)'라는 전시제목으로 최근 1년 사이 세계 각국의 주요 전시와 미술현장, 사회문화의 흐름, 이슈를 한자리에 모아 관람객에게 '보고'한다.

전시, 국제학술회의, 글로벌 인스티튜트로 나눠 진행되는 올 비엔날레는 시민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전시는 '길 위에서', '제안', '끼워 넣기'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36개국에서 127명의 작가가 참여, 115개(1천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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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광주광역시


'길위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열린 전시를 모았고, '제안'은 한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인 5명의 큐레이터들의 독자적인 전시기획과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끼워넣기'는 새롭고 독립적인 프로젝트나 작품들로 올해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초대되거나 기획됐다. 전시 외 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인스티튜트'와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예년과 달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외 광주시립미술관, 의재미술관, 대인시장, 광주극장 등 광주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점, 관례적으로 붙여오던 주제가 없다는 것, 개별 작품뿐 만 아니라 전시를 참여대상으로 삼아 전시에 대한 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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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마타 클락의 생전작업 모습. ⓒ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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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주씨의 '장미란'. ⓒ 광주광역시


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시민참여 행사로 '금남로에서 춤을! 비엔날레에서 인연을!'이 열렸으며, 5·18을 주제로 '제안'섹션의 '봄' 거리행렬이 펼쳐졌다.

한편, 올 비엔날레 기간에는 모두 11개의 국제 또는 전국 규모 행사가 광주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제6회 임방울국악제, 제15회 광주김치축제, 제4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제 등 광주광역시의 대표 축제와 함께 제3회 국제문화창의산업전, 제8회 국제광산업전시회, 2008광주국제자동차·로봇전 등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국제 규모의 산업전시회 등이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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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시관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 광주광역시

덧붙이는 글 | 입장권 판매처 및 구입 문의 : (재)광주비엔날레 062-608-4227, 광주은행 전 영업점.


덧붙이는 글 입장권 판매처 및 구입 문의 : (재)광주비엔날레 062-608-4227, 광주은행 전 영업점.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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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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