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화원>, 신윤복과 정향의 사랑이 궁금하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 남장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아

등록 2008.10.09 16:12수정 2008.10.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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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과 정향의 그네 타는 모습 시문에 맞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네를 타고 있는 신윤복과 금기 정향 ⓒ SBS


‘국민 여동생’ 문근영, 시청자를 사로잡다

<바람의 화원>(SBS 수목드라마)의 문근영(신윤복역)의 남장연기가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때론 가슴이 찢어지는 슬픔을, 때론 뼈가 아스러지는 아픔을, 때론 마음이 확 펴지는 기쁨을 거침없이 연기해 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역을 맡고 있는 문근영의 남장연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소년의 상큼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언니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연하의 남자친구에 대한 설레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극중에서는 정향역을 맡고 있는 문채원과의 애틋한 동성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고 있다. 문채원의 시원시원한 얼굴이미지와 문근영의 귀엽고 아담한 이미지가 남자와 여자로서의 느낌보다는 여자와 여자로서의 감정을 교감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게다가 김홍도(박신양분)와의 사제간의 사랑이 약간은 부담이 되지만 경계선을 넘나드는 감정의 왕래가 이제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신윤복의 한국화가 주는 넉넉하고 친숙한 그림들이 문근영의 편안한 이미지와 잘 어울려 매 장면마다 한 폭의 풍속화나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문근영의 연기도 이제는 완숙미가 물씬 풍긴다. 미소년으로 분장했지만 스스로 자기 손을 돌로 내려치는 격정적인 눈물연기에서는 많을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리고 신윤복(문근영 분)이 <단오풍정(端午風情)>을 그리기 위해 정향(문채원 분)과의 그네를 타는 장면에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암시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에 핑크색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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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단오풍정 신윤복이 그린 단오절 풍경 ⓒ 신윤복


무엇보다도 문근영의 연기하는 동선(動線)이 옛날보다 훨씬 넓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남장연기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만 그녀의 동작이나 감정표현이 커지면서 연기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예쁘장한 얼굴 이미지와 다소 넓은 동선이 잘 조화를 이루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신윤복은 <단오풍정>을 완성하기 위해 신윤복에 대한 연정이 깊어가고 있는 정향에게 정향의 모든 것을 보여 달라고 말한다. 이에 정향은 다소 망설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모든 것 심지어는 마음까지도 보여준다. 신윤복의 그림 속에서 들어앉아 있는 정향과 정향의 마음 속에서 살아야 하는 신윤복, 둘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어둠 속에서 둘의 사랑이 섞이게 된다. 정향의 체선(體線)이 그대로 실루엣처럼 드러나 신윤복의 그림 속에서 짙은 화려함으로 부활하는 장면이 사랑의 강렬함과 가슴시린 그리움을 암시해준다.


둘만의 사랑은 단조로워 김홍도의 연한 가을색을 닮은 또 다른 애심이 슬그머니 실체를 드러내고, 풀리지 않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관계에 대한 비밀의 실마리가 서서히 화면 속에서 그려진다. 극적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고 활극에서 나오는 결투 장면은 없지만 그림 같은 풍경을 화면에 담아내는 영상미가 시각적인 재미를 만끽하게 만들어 주는 묘미가 있다.

정향과 신윤복이 서로의 사랑을 이루어가고, 신윤복과 김홍도의 사랑이 사제간의 관계를 넘어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바람의 화원>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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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화원>의 정향과 윤복 신윤복이 <단오풍정>을 완성하기 하기 위해 정향의 모든 것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SBS

#바람의 화원 #신윤복 #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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