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천년전 도공들의 예술혼이 느껴지시나요?

재현한 전통가마와 도공들의 열기가 "후끈후끈"

등록 2008.11.03 10:23수정 2008.11.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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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전 도공들의 예술혼이 느껴지시나요? ⓒ 이장연


지난달 28일 '우리 지역문화재 찾아보기' 두번째로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사적211호 인천녹청자도요지와 사료관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아담한 사료관과 골프장에 포위된 국가사적지에 대해 소개했었습니다.

당시 사료관 앞에 나붙은 현수막을 통해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장장 32시간에 걸쳐 '08년도 녹청자도요지사료관 전통가마 소성시연회'를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점화식 및 고사가 있던 30일 목요일에는 찾지 못하고 녹청자도요지를 복원해 놓은 전통가마에 밤새 불을 지핀 다음날 오후께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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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청자도요지를 복원한 전통가마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다. ⓒ 인천녹청자도요지사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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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불을 지핀 흔적이 남아있는 전통가마 ⓒ 이장연


이번 시연회는 화목을 연료로 하는 전통방법의 소성(굽기)으로 천년전 도공들의 예술혼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찾아 가마에 불넣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때를 놓친게 아쉬웠지만 도자기가 구워지고 있는 조용하고 따뜻한 가마터에서 벽돌과 진흙으로 막힌 봉통(아궁이)과 가마를 찬찬히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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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통이 벽돌과 진흙으로 막혀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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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쭉한 말굽모양을 한 전통가마 ⓒ 이장연


따뜻한 열기가 새어나오는 가마는 비탈진 경사면에 비스듬히 자리하고 있었는데 둥그스레하면서도 길쭉한 말굽 형태였습니다. 이런 가마를 오름가마 또는 칸막이 가마라 합니다. 옛도공들이 이런 가마에서 녹청자와 백자, 분청사기를 구워왔을꺼라 생각하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로 되돌아간 듯 싶었습니다.

계단에 앉아 가마에서 풍기는 기분 좋은 흙냄새와 후끈후끈한 열기에 빠져있을 때, 인근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가마터를 휙 둘러보더군요. 아이들을 뒤따라온 한 아주머니는 이게 뭘까하고 가마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에게 "이 안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는 거란다!"면서 설명을 해주고는 돌아갔습니다.

천년전 도공들의 삶과 숨결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던 전통가마, 여러분도 이 가마의 열기가 느껴지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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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옆에 나있는 작은 봉통도 막혀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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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의 열기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지혜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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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도공들이 구워낸 도자기들이 지금까지 그 빛을 발하고 있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내년 소성시연회에는 꼭 봉통에 불 넣는 것을 챙겨봐야겠습니다. ^-^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내년 소성시연회에는 꼭 봉통에 불 넣는 것을 챙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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