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가 '명퇴' 해양경찰관에 감사패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에 감사패

등록 2008.12.30 20:47수정 2009.01.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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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귀하는 지난 30년간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2008년 12월 30일,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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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퇴임한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 해양경찰청

30일 퇴임한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 공무원이 퇴직하면서 시민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정년을 2년 남겨두고 30일 명예퇴직한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이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위원장 구자상)는 이날 감사패를 전달했다.

 

바다위원회는 "이 국장은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했다"면서 "최근 1급 공직자의 정리 분위기와 연계돼 있는 것 같으나 본인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 국장에 대해 "삼성중공업의 태안기름유출사태 때 현장에서 부딪치기도 했지만 NGO 활동에 나름대로 가까이 하려 했었고, 해양오염 관리분야에서 지난 20년간 봉직한 점을 고려했다"고 감사패 전달의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봉길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 1년을 맞아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12월 중에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생태계 복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이 국장은 "방제작업이 마무리된 해안과 도서지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추가로 오염지역 발생시 특별공공근로사업,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수영 바다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동해해양경찰서에서 퇴직한 해양경찰관이 그동안 고래 구조 활동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해 감사패를 전달한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로 안다"면서 "이봉길 국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 때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국장은 "여러차례 해양경찰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는데, 이봉길 국장은 여러 간부 중에서도 해양환경 보전에 적극적이었다"면서 "그동안 활동을 높이 평가해 그런 의미를 담아 퇴임식 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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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30일 퇴임한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한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바다위원회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30일 퇴임한 이봉길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한테 감사패를 전달했다. ⓒ 바다위원회

#바다위원회 #해양경찰청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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